[상보] 뉴욕증시, ‘테이퍼링 속도낸다’ 파월 발언에 하락...다우 1.86%↓

입력 2021-12-01 06:58

파월, 이달 FOMC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시사
오미크론 우려 지속에 여행주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달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만4483.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8.27포인트(1.90%) 하락한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5.14포인트(1.55%) 내린 1만5537.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관련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시간표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출석해 높아져 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매우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기 때문에,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초점이 이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활동의 잠재적 혼란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그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것으로 바뀜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백신 제조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존의 백신들이 이전의 코로나19 변이보다 오미크론을 다루는데 훨씬 덜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변이에 맞는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셀 CEO의 이날 발언에 모더나 주가는 4.4% 하락했다.

루솔드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주식시장은 오미크론과 관련된 뉴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지난달 29일에는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뉴스에 증시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려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모더나 CEO의 발언에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상승했던 여행주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3.3% 하락했고, 부킹홀딩스도 3.7%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0.09는 물론 전월 기록(111.6)을 밑도는 것이다.

S&P코어로직 케이스쉴러의 전미 주택 가격 지수는 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19.8%)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다. 9월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9.1% 올라, 이 역시 8월 상승률(19.6%)과 전문가 전망치(19.3%)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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