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오징어 게임’ 흥행 이어가는 ‘지옥’...숨은 공신은 ‘알고리즘’?

입력 2021-11-22 17:16 수정 2021-11-22 17:22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2일 현재는 라이엇 게임즈의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지만, 8일 만에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보다 빠른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K-콘텐츠의 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지옥의 흥행 비결로 주제와 장르적 특성을 꼽았다. 연 감독은 “삶과 죽음, 죄와 벌,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점과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외국에선 잘 알려진 ‘코즈믹 호러(인간의 무기력함을 전제로 하는 공포)’ 장르란 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 감독이 생각하는 지옥의 특징 외에도 지옥 흥행에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이다.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 이용자 정보 학습하며 계속 ‘진화’

▲알고리즘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알고리즘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은 일정한 방식에 따라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대부분의 플랫폼이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OTT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추천 콘텐츠 시스템 작동 방법으로 어떤 정보들이 이용되는지 공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알고리즘 이용의 목적으로 ‘회원이 서비스에 액세스(접근)할 때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좋아하는 컨텐츠를 찾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우선 넷플릭스는 알고리즘에 필요한 기본 정보로 △넷플릭스와 상호작용(시청 기록, 다른 콘텐츠 평과 결과 등) △유사 취향 회원 및 넷플릭스 서비스의 선호 대상 △장르·카테고리·배우·출시연도 등 콘텐츠 관련 정보를 이용한다. 이밖에 개인화된 추천을 위해 △하루 중 시청 시간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기기의 종류 △시청 시간 같은 정보도 반영된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시청자의 취향을 계속해서 학습하며 더욱 진화한다. 가령 특정 콘텐츠를 보던 중 유혈이 낭자하는 잔인한 장면에서 시청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면, 넷플릭스는 이를 학습해 이후 추천 목록에서 비슷한 장면을 포함한 콘텐츠를 제외하는 방식이다.

알고리즘, 완전한 객관성 담보하지 않아...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우려

▲넷플릭스. (연합뉴스)
▲넷플릭스. (연합뉴스)

이러한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에 따라 장르 등 컨텐츠의 특성에 따라 흥행에 조금 더 힘을 받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가령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 ‘한국 콘텐츠’, ‘코즈믹 호러’ 같은 특성을 공유하듯 흥행작과 비슷한 특성의 콘텐츠가 흥행에 유리한 조건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콘텐츠에 따라 알고리즘에서 유불리가 나뉘자 알고리즘이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알고리즘이 객관적인 추천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고리즘이 기업의 이익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작동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알고리즘도 기본적으로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결국 플랫폼 기업이 자사 비즈니스의 이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완벽한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알고리즘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나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시청행위에 도움을 주겠다는 건데, 객관성을 앞세워서 또 다른 형태의 마케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알고리즘을 얼마나 더 객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는 알고리즘에 대한 우려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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