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석유도 내놓으라는 미국, 한중일 등에 비축유 방출 제안

입력 2021-11-18 14:41 수정 2021-11-18 15:05

국제유가 급등 막기 위한 조처
OPEC+ 증산 확대 거부에 주변국에 손 벌려
바이든, FTC에 정유회사 불공정거래 조사 지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업체들에 비밀 정보를 요구했던 미국이 이제 동맹국들과 중국에 석유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국제유가 급등을 막는다는 이유로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석유 비축유 방출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는 매월 일일 40만 배럴씩 증산한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거듭되는 유가 상승에 증산 규모를 늘려달라고 OPEC+에 요청했지만,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날도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벌써 12월부터 석유 공급 과잉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추가 증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에너지 대란 속에 지난달 말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서도 배럴당 8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주요 소비국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사진출처 AP뉴시스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라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은 한국 등 동맹국과 세계 2위 소비국인 중국에도 최근 몇 주 동안 이런 제안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석유 비축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에까지 손을 벌린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들이 OPEC에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상징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만 초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축유 방출이 합의되면 미국은 2000만~3000만 배럴가량을 판매나 대여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CNBC방송은 현재로선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방출을 계속 추진할지 다른 조처를 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딘 리버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역시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우리는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가격이 경제 회복을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몇 주째 여러 소비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감시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정유회사의 불법 행태를 즉각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유업체들의 반소비자 행동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정제가 끝나지 않은 중간 단계 휘발유 가격이 5% 내렸음에도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3%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즉각 반발했다. 프랭크 마키아롤라 API 선임 부사장은 “정부의 무분별한 결정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악화해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며 “매일 엄격하게 통제되는 시장을 조사하기보다는 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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