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 폭탄 테러’에 테러경보 ‘심각’ 상향

입력 2021-11-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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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여성 병원 앞서 택시 승객이 폭탄 터뜨려
테러범 현장에서 사망하고 택시 기사는 극적 탈출
지난달 하원 의원 칼에 맞아 사망한 후 한 달 만에 또 테러

▲영국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서 15일(현지시간) 포렌식 조사관들이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서 15일(현지시간) 포렌식 조사관들이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의 한 병원 앞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영국 정부가 테러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리버풀에서의 폭발은 한 달 새 영국에서 벌어진 두 번째 사건”이라며 “테러경보를 ‘상당한(substantial)’에서 ‘심각(severe)’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리버풀 여성 병원 앞 택시에서 폭발이 발생해 탑승객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택시 기사가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노스웨스트의 러스 잭슨 대테러 경찰은 “택시가 병원 하차 지점에 가까워지자 차 안에서 폭발이 일었고 순식간에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며 “택시 기사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에 따르면 즉석 폭발 장치가 있었고, 현재까진 탑승객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네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달 15일 보수당의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 의원이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사건도 당국은 테러로 규정했다.

한편 이번 폭발 사건에서 택시 기사는 상황을 눈치채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택시 문을 잠근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기사가 폭발 전 테러리스트의 폭탄 운반을 막기 위해 문을 잠갔다는 보도와 폭발 후 차량에서 내리면서 문을 잠갔다는 보도로 엇갈리고 있다. 당국 역시 당사자에게 아직 정확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현지에선 이미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택시 기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용감하게 행동했다”고 칭찬했고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택시 기사의 영웅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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