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꽂힌 기업들...가전부터 식품까지 ‘핫’한 협업

입력 2021-11-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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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비층 된 MZ세대 취향 저격
나만의 개성 표현하는 ‘커스텀’이 핵심
요즘 뜨는 장소ㆍ브랜드 등과 협업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국내 전자 기업들이 패션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컬래버레이션(협업)에 나서고 있다. 과거 ‘꽃무늬 냉장고’, ‘사장님 폰’ 같은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최근 주요 소비층이 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계속해서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제품 출시부터 이벤트,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MZ세대들이 가전에 대한 관심도 커졌을 뿐 아니라 개성ㆍ취향이 중요한 그들의 ‘취저(취향 저격)’하는 제품이라면 소비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때 핵심 키워드는 바로 ‘맞춤형(커스터마이징)’이다.

개성 살리는 ‘나만의 제품’에 만족도↑

▲왼쪽부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 위니아 전기주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위니아딤채)
▲왼쪽부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 위니아 전기주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위니아딤채)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는 커스터마이징의 대표격 제품이다. 특히 ‘폰꾸(폰꾸미기)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며 올해 가장 성공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스티커, 케이스, 전면 액정화면 등을 통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특히 노티드, 위글위글, 몰랑 등 MZ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여러 액세서리도 갤럭시Z플립3의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으로 출시한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30분 만에 품절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적용되던 ‘비스포크’ 콘셉트를 스마트폰으로도 옮겼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49가지 조합으로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인기다.

갤럭시Z플립3 사용자인 김예지(가명, 26) 씨는 “A사 제품을 쓰다가 최근 기기를 변경했다”라며 “폰꾸미기로 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출시한 ‘LG스탠바이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집콕 생활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계ㆍ반시계방향 90도 회전 및 높이 이동이 자유로운 이동식 모니터로, 어떤 장소에서나 원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나만의 모니터’라는 콘셉트가 MZ세대에게 적중했다.

위니아딤채도 한정판 ‘딤채 수제맥주’ 출시하며 MZ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또 개성넘치는 컬러 및 디자인의 컬러팝 전자레인지, 일러스트레이터 ‘엄지’와 협업해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전기 주전자도 출시했다. 기존 김치냉장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젊은 이미지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MZ세대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MZ세대는 미래 잠재 고객으로서 기업에 특히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신선한 광고영상, 이종 간 협업 프로모션, 한정판 굿즈(상품) 출시 등 MZ세대 타깃의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핫플레이스부터 다양한 콘텐츠까지’…MZ와 접점 만들기

▲서울 성수동에 열린 금성오락실의 모습,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의 ‘내일도 애쓰지(ESG)’ 시리즈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 성수동에 열린 금성오락실의 모습,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의 ‘내일도 애쓰지(ESG)’ 시리즈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 캡처)

LG전자는 서울 성수동에서 각종 이벤트를 열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LG그램튜닝위크를 열고, 자동차 튜닝 브랜드 피치스와 협업한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플라츠’에 마련했으며, 올레드 TV와 오락실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금성오락실’을 패션 편집숍 ‘수피’에 열었다.

기업들은 제품ㆍ이벤트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의 ‘내일도 애쓰지(ESG)’ 시리즈는 저전력 반도체, 대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취준생 또는 직장생활이 궁금한 MZ세대들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시리즈의 14개 콘텐츠 중 12개가 1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유튜브 채널 ‘72초TV’와 손잡고 LG 제품을 알리는 숏폼 콘텐츠(1~10분 내 짧은 영상) 제작에 나섰다. 지난 12일 ‘스타일러에 빠진 남자’ 콘텐츠의 본편 ‘에피소드1 : 나에게도 드디어 스타일러가 생겼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후 1년 동안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60% 이상이 40대 이하였다”라며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MZ세대에서 가전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구매력도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자체적으로 MZ세대가 중요한 소비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여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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