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술부터 친환경까지…2년 만에 돌아온 'CES' 미리 보기

입력 2021-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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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 모빌리티, 헬스케어, 우주기술, 인공지능...

2년 만에 돌아오는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에서 보게 될 진풍경을 아우르는 키워드다. CES 2022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ㆍ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만큼, 오프라인 CES를 기다리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1967년 가전제품 전시회로 시작한 CES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와 함께 세계 양대 ITㆍ가전 전시회로 손꼽힌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행사 개최를 8주 앞둔 현재 약 1500여 개 업체가 전시 등록을 마쳤다. 전시 등록 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0개 넘는 기업을 CES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 구글, 메타(전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국내 굴지 대기업도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사상 첫 온ㆍ오프라인 병행 방식인 만큼,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제품과 기술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전시관, 화상 콘퍼런스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CES 2022에선 코로나19를 전후로 뒤바뀐 삶의 양식과 사회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시회 문을 여는 기조 연설진과 연설주제에서부터 드러난다. 우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의 로버트 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애보트를 비롯해 오캄, 필립스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은 CES에 지속해서 참가해왔지만, 헬스케어 기업 수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를 위한 기술 발전의 중요도가 대거 높아진 영향이다.

포드 회장은 지난달 기조연설 소식을 밝히면서 “CES는 기술이 사람들의 건강을 어떻게 돕는지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무대”라며 “건강은 우리가 충실한 삶을 살도록 하는 능력 중심에 있고, 기술 발전은 삶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4종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4종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 (사진제공=삼성전자)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의제에 대한 기업 고민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이번 기조연설 주제는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다.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는 가치를 강조하며 지속할 수 있는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다각적인 노력을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CES 기조연설이 상대적으로 혁신 기술 설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변화다.

SK그룹은 ‘탄소 중립’이라는 주제로 6개의 계열사가 뭉친다. 기존 참가해왔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외에 SK E&S, SK에코플랜트가 처음으로 부스를 열고 신기술을 뽐낸다. 이들 계열사는 SK그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ㆍ친환경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곳이다.

최근 수년 새 CES 메인 전시분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모빌리티 부문에서도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아우디,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BMW, 토요타 등 자동차 분야에서만 175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생산한 경량 전기 상용차.  (사진제공=한국지엠)
▲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생산한 경량 전기 상용차. (사진제공=한국지엠)

GM은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를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차종은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 등에 적용된 GM의 최신 전기차 기술을 그대로 사용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수직 이착륙 드론, 전기차 기반의 물류 시스템 ‘브라이트 드롭’ 등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사의 전기차 계획을 공유하고, GM이 추구하는 기술과 전동화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지 소개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라는 기업 비전에 걸맞게 로보틱스, UAM(도심항공교통)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CES 2020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CES 2020에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제품을 첫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새로운 식물재배기와 와인셀러,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초 CES 2020에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제품을 첫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새로운 식물재배기와 와인셀러,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사물인터넷, 로봇, 5세대 이동통신 등 최근 몇 년간 CES의 핵심 화두를 차지했던 기술들도 한층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부터 TV 제품에 이르기까지 기술력 대결을 벌인다.

특히 TV 제품에선 양쪽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QD-OLED'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다. CES 개막에 앞서 여는 TV 신제품 행사 '퍼스트룩'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한 후, CES 삼성전자 부스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CES 혁신상을 받은 혁신 TV 신제품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에선 최근 주력 중인 라이프 스타일 TV 신제품이거나, 혹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고도화한 제품일 가능성을 크게 점친다.

▲블루 오리진이 공개한 우주 정거장 상상도.
▲블루 오리진이 공개한 우주 정거장 상상도.

우주기술ㆍNFTㆍ푸드테크 등 시장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미래 기술도 CES에 도전장을 내민다. 우주기술 분야에선 시에라스페이스가 '드림 체이서(Dream Chaser)'를 선보인다. 드림체이서는 승무원 및 화물 운송에 최적화한 우주왕복선으로, 내년에 첫 우주화물 운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NFT 기술과 관련해선 미 프로농구 NFT인 NBA탑샷, NFT 거래 플랫폼 니프티게이트웨이 등이 참여한다. 니프티게이트웨이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올해 투자를 단행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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