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이코노미] 매파와 비둘기파

입력 2021-11-11 17:0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제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매파비둘기파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재퍼슨(Thomas Jefferson)입니다. 독립 선언서의 기초를 만든 인물이죠.

그에게는 숙적이 있었는데요. 부통령 에런 버였습니다. 정치적 이념이 달랐던 둘은 사사건건 부딪쳤고, 당시 재퍼슨은 군사력을 동원해 반란을 음모한 버를 향해 ‘사냥감을 포착하고, 돌진하는 매와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매가 다시 등장한 건 1960년대 베트남전쟁 때입니다. 전쟁의 확대를 주장하는 미국 내 강경파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는데요.

반대로 확전을 반대하고, 한정된 범위 안에서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는 온건파는 ‘비둘기파’로 일컬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매파와 비둘기파는 경제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우선 매파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합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두자고 말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이 줄고 저축이 늘어나는데요.

경제 성장이 더뎌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통위원 당시 매파였습니다.

반대로 비둘기파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합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하죠.

소비와 고용은 촉진되지만, 물가상승 위험이 뒤따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대표적입니다.

전진과 후퇴뿐인 전쟁과 다르게, 경제는 중간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올빼미파가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통화정책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경제 상황에 따라 표를 던지는데요. 최근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키를 쥐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도파로 꼽힙니다.

오랜 양적 완화를 끝내고, 긴축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2021년의 마지막. 매와 비둘기 올빼미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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