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간 등 27개 품목 중국 의존도 90% 넘어

입력 2021-11-08 1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급 차질 땐 큰 타격 불가피

"전략물자 외 80개 품목도 수입 다변화해야"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이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이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한·일 반도체 소재 교역전쟁에 이어 중국발 요소수 사태 등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국내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수입 품목의 대외 의존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품 중 품목분류표(MTI 4단위)상 90% 이상의 의존도를 가진 품목은 중국 수입품이 가장 많았다. 중국 수입품은 총 27종으로 수입액은 26억7720만 달러 규모다. 이 품목들의 전체 수입액은 28억5100만 달러이며,그중 중국 의존도는 93.9%다.

의존도 상위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붕에 쓰이는 건축자재 아연도강판은 93.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액으론 13억3000만 달러다. △망간제품(99.0%) △알루미늄케이블(97.4%) △마그네슘 및 스크랩(94.5%) 등도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다.

중국산 축전지(1억2310만 달러·이하 수입액), 제어용케이블(16억4770만 달러), 질소비료(2억2230만 달러) 등도 수입액이 적지 않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좀 더 세분화해 국제통일상품분류제도(HS 6단위)로 보면 마그네슘잉곳은 중국에서 100% 수입하고 있다. 자동차 차체, 차량용 시트 프레임 등 부품 경량화 작업에 필요한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 의료기기·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산화텅스텐은 94.7%(5675만 달러), 전자제품의 경량화에 활용되는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86.2%(1억8675만 달러),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은 83.5%(6억637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일 반도체 전쟁 품목이었던 포토레지스트는 수입의존도가 81.2%,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93.1%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불화수소는 0.3%포인트 소폭 상승해 13.2%다.

요소수 품귀 사태에 정부는 호주와 베트남에서 요소수 긴급 공수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중점적으로 요소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럽으로도 수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요소수 사태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며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비축한 것 외에, 이번처럼 사회 곳곳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품목이 80여 개가 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했다. 자원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대비하고, 국가 전체가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51,000
    • +0.03%
    • 이더리움
    • 4,554,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871,000
    • +3.69%
    • 리플
    • 3,050
    • +0.16%
    • 솔라나
    • 198,100
    • -0.75%
    • 에이다
    • 622
    • -0.16%
    • 트론
    • 429
    • +0%
    • 스텔라루멘
    • 359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20
    • -0.16%
    • 체인링크
    • 20,890
    • +2.7%
    • 샌드박스
    • 216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