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승복했지만 윤석열과 '선 긋기'…"당심만으로 대선 이기기 어려워"

입력 2021-11-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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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참혹한 대선 되는 게 유감…비리 대선 참여 안 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한 홍준표 의원이 결과에는 승복했지만, 당심만으로 민심을 이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선이 비리 의혹에만 쌓인 후보들 간 대결이라며 선대위 합류 등 대선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BNB 타워에서 캠프 해단식을 열고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 어렵다"며 "이번 대선은 제가 정치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참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지금부터 양 진영에서 네거티브만 난무한 그런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걱정스럽다"고 얘기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 정국에서 자신이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게 아니고 백의종군한다고, 원팀 정신을 주장하면서 그렇게 하는 거랑 별개의 것"이라며 "아무리 우리 후보가 됐지만 내가 마이크를 잡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선에 승복하는 것과 선대위에 합류하는 일이 서로 다르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또 "이번 대선이 석양에 무법자 대선처럼 보인다"며 "더 굿, 더 배드, 더 어그리, 그런 대선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곰곰이 생각해봐도 만약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대선에 비리 의혹으로 쌓인 것은 피해자가 서로가 많은 민생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그러지 말고 끝내자. 패자가 이렇게 해주는 것만 해도 진짜 감사하고 눈물 나는데 더 이상 자질구레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기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자는 조용히 들어가는 것이 맞다"며 추후 대선 정국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의 선 긋기에도 윤석열 후보는 계속해서 구애를 보냈다. 그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후보였던 인물들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주말에 한 번 제가 뵈려고 시도했는데 아직도 휴식하고 계신 것 같다"며 "몇 차례 연락을 취해보고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구성을 위한 의사소통 창구로 권성동 의원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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