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일단’ 위드코로나…배달앱, ‘라이더 모시기’ 한시름 놔 vs 수요 잡기 마케팅 경쟁

입력 2021-11-02 17:00 수정 2021-1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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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잡기 위해 배달앱간 마케팅 과열…전문점ㆍ배달대행 '노심초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도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도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려온 배달업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배달 시장에 몰렸던 외식 수요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탈하면서 ‘라이더 모시기’ 경쟁은 줄어들지만 배달앱 간 ‘소비자 잡기’ 마케팅은 과열로 치닫고 있어서다.

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앱은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첫날부터 이탈하는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최근 단건배달 확산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상황에도 배달앱이 수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업계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년보다 성장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를 ‘배민1데이’로 지정해 매일 최대 1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낮 12시, 오후 2시, 4시, 6시 선착순 2500명 한정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 매주 각기 다른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고 특별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또 15일까지 진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배민은 앱 내 전국 맛집 배송 서비스인 ‘전국별미’에서 지역 특산물과 맛집 상품을 최대 48%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을 실시한다.

최근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에 매각돼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 요기요도 이날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업계 최초로 월 9900원에 멤버십과 할인을 동시에 제공하는 ‘요기패스’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위대한상상은 요기패스 기본 할인 혜택으로 구독자가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쓸 수 있는 3만 원 상당의 기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장 주문 시 1회당 1000원 무제한 할인도 추가 제공된다.

쿠팡이츠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벽 시간대 단건배달을 시작했다. 이달 서비스 시작 시각을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변경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아침을 챙겨 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배민과 요기요가 아직 새벽 시간대 배달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택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회사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단건배달부터 시작해 이제는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말까지 여러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배달음식 전문점과 배달대행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까 울상이다. 비대면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음식점과 대행업체들의 수가 늘어났지만, 위드코로나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 노원에서 돈까스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박 모 씨(37)는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작년에 창업을 결심해 1년간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렇게 빨리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배달 주문 건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해도 어제와 오늘 (배달주문) 건수가 확 줄어들었다는 것을 쉬고 있는 기사님들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그래도 아직까진 주문량이 심하게 감소하지 않지만, 미래를 대비해 라이더를 줄이던지 등 운영 방침에 관한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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