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의 ‘성장 쇼크’...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입력 2021-10-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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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성장률 2.0%...중국 4.9%
중국 9월 PPI 10.7% 상승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 공사 현장을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 공사 현장을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 3분기 경제성장이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대란, 소비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이 미국 경제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5% 아래로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력난·물가압박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경고다.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하던 G2가 ‘성장 쇼크’에 내몰리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경고음이 켜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성장률인 6.7%에서 큰 폭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2.7%에도 못 미쳤다.

3분기 성장률은 코로나발(發) 대대적인 봉쇄 조치 여파로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작년 2분기(-31.2%)를 제외하고 2019년 4분기(1.9%) 이후 7분기 만의 최저치다. 미국 경제는 작년 3분기 33.8%로 급반등한 데 이어 올해 1·2분기에도 각각 6.3%, 6.7%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성장 쇼크는 여러 요인이 결합한 복합적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악화, 인력난, 물가 상승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 자동차 업계 전통강자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가 3분기 나란히 부진한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물류 대란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유통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소비지출 둔화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소비지출 급감으로 성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봤다. 미국인들의 소득은 정부 지원금 감소에도 임금 인상에 힘입어 478억 달러(약 55조 원) 늘었지만 가처분소득은 294억 달러 줄었다.

중국 경제도 살얼음을 걷고 있다.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공급 제한, 중국 제품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부문 둔화까지 덮치면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4.9%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쓰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샤를렌 추 오토노머스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양책이 에너지 수요를 자극해 현재 진행 중인 전력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성장 압박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망됐다. 9월 49.6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이다.

이를 배경으로 추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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