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밑그림 그리는 자치구들…"지역 특성 살려라"

입력 2021-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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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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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사업이 줄어들자 가상현실로 무대를 옮기고 지역 특성에 맞는 메타버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2021 강남구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 △취업특강도 진행한다.

도봉구는 '2021 도봉 메타버스 진로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 멘토와 멘티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대입 설계 멘토링을 진행한다. 다음 달 18일까지 매주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자치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사업 무대를 메타버스로 확장했다. 취업과 대학 입시 등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비대면 상호작용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메타버스가 관심을 모으자 새로운 사업을 꾸리는 자치구도 있다. 용산구는 메타버스 기초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메타버스 기초 과정은 △메타버스 산업 전망과 활용 사례 △MZ 세대와 메타버스 활용법 △게더타운 맵 제작 등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2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양천구는 '창업 네트워킹 데이'를 게더타운에서 개최했다. 9월에 열린 이 행사는 스타트업 멘토가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 준비부터 세무 상담 등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참가비도 없고 특정 장소를 찾지 않아도 돼 좋았다"고 말했다.

자치구들은 메타버스 사업의 무한한 확장성을 주목했다. 현재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업들은 밑그림 단계라는 것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일부 사업은 참여율이 대면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비대면 소통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구민에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을 쌓다 보면 온ㆍ오프라인에서 더 나은 행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가 전 세계에서는 중국과 한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처=구글 트렌드 캡처)
▲메타버스가 전 세계에서는 중국과 한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처=구글 트렌드 캡처)

다만 각 자치구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복사업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메타버스가 유독 아시아에서, 국내에서는 서울에서만 관심도가 높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자치구가 경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각 자치구가 지역 환경에 맞는 사업을 고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무분별하게 어마어마한 플랫폼들을 만들면 비판할 수 있지만 작은 플랫폼 열어 여러 시도를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메타버스에 시각화된 아바타가 들어가는 걸 보면 좁아 보일 수 있지만 VR 등으로 활용을 넓히면 무궁무진한 세계"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 ‘메타버스’는 가상ㆍ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아바타를 활용해 사회ㆍ경제ㆍ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다. 현실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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