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도 상관없죠” 원격근무 이어가는 IT업계

입력 2021-10-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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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포털, 연말까지 원격근무 유지…유니콘 기업은 재택근무 상시화

▲정부가 위드코로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IT 기업은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위드코로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IT 기업은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다음 달 중으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속속 근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지만, IT 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원격근무가 보편화한 데다 업무 혁신을 목표로 삼은 IT 업계가 지금의 방식을 이어가지 않겠냔 예측도 나온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들은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대 포털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이어온 원격근무를 연말까지 유지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간 원격근무 체제를 이어오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출근과 원격근무를 병행해 왔다. 네이버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됨에 따라 잠시 주 2회 출근 체제를 취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사 원격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방역 당국 지침과 관계없이 무조건 연말까진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직원이 근무하기 편한 곳에서 근무를 이어가면 된다. 근무 형태를 변경하면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불만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과정이나 회사 분위기도 크게 변화하진 않을 전망이다. 양 사는 이미 채용 절차를 비대면화했다. 네이버는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온라인 기반 코딩테스트와 비대면 화상 면접을 이미 도입한 상태다. 카카오 역시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 업무도 비대면을 이어간다. 해외 출장이나 오프라인 모임을 권고하지도 않는다.

양 사는 일단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위드코로나 대책이 나온다 해도 연말까지 원격근무를 이어가는 만큼 크게 업무 방식이 바뀌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원격근무를 선언했기 때문에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위드코로나 관련해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나오면 이에 맞춰 향후 방안을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털 외에도 많은 IT 기업이 근무 방식에서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사 재택근무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NHN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근무 형태를 반영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일부일지라도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위드코로나 정책과 관계없이 원격근무를 ‘뉴노멀’로 삼은 IT 기업도 많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혼합형 근무제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완전 재택부터 부분 재택까지 다양한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개인 고정석이 아닌 자율 좌석제도 도입해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한다.

IT 업계는 위드코로나 대책이 발표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자유로움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업계 분위기를 고려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마다 다르긴 하지만 IT 업계 대부분의 일이 근무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원격근무와 회사 출근을 유동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의 근무가 보편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원격근무 제도를 상시화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초부터 주2일 재택근무 상시화 정책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한 주에 이틀은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야놀자 역시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한 상태다. 재택근무를 상시로 운영하고 있고, 사무실 출근도 가능하다.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거점 오피스도 운영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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