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리고 물가는 6개월째 2%대…서민 삶 팍팍해진다

입력 2021-10-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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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 금리 인상 전망 우세…9월 소비자물가는 2.5%↑

▲9월 28일 오후 서울 시내 상호금융권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는 모습. (뉴시스)
▲9월 28일 오후 서울 시내 상호금융권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는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며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6개월째 2.0%를 웃돌았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은 곧 가계 부담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전문가들 전원은 10월과 11월로 인상 시점이 갈릴 뿐 연내 추가 인상엔 이견이 없었다. 높은 가계 부채와 부동산 등 자산 가격 문제 등에 방점을 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올해 금통위 회의는 이달 12일과 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12일에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 20명 중 16명이 10월 금리 동결을 예측했고,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4명에 그쳤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8월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점진적으로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 셈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인상이란 총을 한번 쐈다.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점진적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첫 인상 이후 상황을 많이 살폈던 과거 사례를 보면, 한 번 정도 회의는 건너뛰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10월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한은이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통해 인상 신호를 충분히 줬다고 봤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금리 인상 후 지금까지 한은은 다수의 시그널을 제공했던 것 같다. 그 정도 빈도와 강도라면 10월 인상을 안 하면 무슨 뜻인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째 2.0%를 상회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다. 연이은 물가 인상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추가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통계청은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83(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으로 2%를 넘은 것은 2012년 6월 이후로 처음이다. 올해 3분기(7~9월) 물가 상승률도 2.6%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치다. 앞서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 심리 반등으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공업제품의 상승요인이 있는 데다가 전기료 인상도 예정돼 있어 오름세가 지속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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