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노바백스·모더나·스푸트니크 이어 얀센까지?...글로벌 백신 생산기지 굳히나

입력 2021-09-29 16:50 수정 2021-09-29 17:07

GC녹십자, 얀센 백신 위탁생산설 '솔솔'...회사 측 긍정도 부정도 안 해…"아직 결정된 사항 없다"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등에 이어 미국 제약사 얀센의 백신까지 국내에서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기지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 관련 내용을 재공시한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는 한달여 전부터 흘러나온 얀센 백신 위탁생산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결국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DP) 계약을 체결한 선례가 있다. 업계에서는 GC녹십자 역시 같은 수순으로 얀센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예측대로 GC녹십자가 얀센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면 생산 기지는 오창 공장 통합완제관이 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전남 화순과 충북 오창으로 나뉘어 있던 백신공정을 오창공장 통합완제관으로 통합했다. 이곳의 연간 생산 규모는 하루 8시간 가동 기준 10억 도즈다.

GC녹십자는 이번 얀센 백신 위탁생산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합의를 체결 만큼 얀센 외에 여타 백신을 위탁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GC녹십자는 CEPI와 백신 위탁생산 합의 후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본계약을 맺지 못해 위탁생산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백신 제조사들이 선진국 위주로 백신 물량을 선계약했지만 공급 이행률이 저조해 CEPI가 지원하는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공급이 후순위로 밀렸고, 원료의약품(DS)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본계약 장기 지연의 이유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조만간 GC녹십자와 CEPI가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 측은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AZㆍ노바백스ㆍ모더나 등 국내 위탁생산…국내 도입 시점은 '미정'

현재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모더나, 노바백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와 라이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올해 9월 기준 총 5043만 6000여 회분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시생산을 시작했지만, 본생산한 물량이 국내로 공급되는지와 관련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모더나 측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했지만, 모더나 측이 확답하지 않고 지속 협의하자는 입장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10월 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을 방문해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점검 및 현안을 청취한 강기윤 의원(보건복지위 간사, 국민의힘 코로나 백신 TF 위원장) 측은 “식약처의 모더나 백신 품목허가가 신속히 마무리되고, 정부와 모더나 간 백신 국내 도입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10월 중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휴온스글로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이 위탁생산할 전망이다. 러시아국부펀드(RDIF)는 두 컨소시엄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는데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이수앱지스가 시생산을 시작했고, 조만간 스푸트니크 완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도 이달 초 스푸트니크V의 시생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승인 신청을 여러 차례 미뤘던 노바백스는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면서 조만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위탁생산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품목허가를 위한 사전 심사를 시작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본격적인 품목허가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다. WHO의 긴급사용승인 등 노바백스에 대한 글로벌 승인이 이어지면 식약처 품목허가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노바백스 백신의 생산ㆍ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사례가 늘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생산 백신이 국내 공급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백신 공급체계가 구축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외국 백신 생산분을 국내에서 먼저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외국 백신 제조회사들에 계속 제안하고 있고, 실무적으로 협의를 하는 단계“라면서 “실무협의 과정에 진전이 있어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때 알리겠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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