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관악구 전용 84㎡ 아파트도 14억… 팔렸다 하면 '신고가'

입력 2021-09-27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억 원 이상 매매거래 633건…전년 比 120% ↑
“‘오늘이 가장 저렴’…추격 매수세 강해”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구로구 일대에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뉴시스)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구로구 일대에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뉴시스)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표적인 중저가 지역으로 꼽히는 구로·관악구에서는 올해 들어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형 매매 시세가 14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구로구와 관악구에 있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중 9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각각 317곳, 316곳으로 지난해 동기(223곳, 65곳) 대비 42.15%, 386.15% 늘었다.

정부의 연이은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 부동산시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줄고 매물 잠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세시장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계약이 됐다 하면 최고가로 거래되기 일쑤다.

관악구 A공인 관계자는 “‘오늘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는 얘기가 나돌자 높은 가격에라도 매수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이에 집주인들은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대림 1차∙2차’ 전용 84㎡형은 지난 7월 최고가인 13억3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9억2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0개월 만에 4억 원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13억5000만~14억 원 수준이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차’ 전용 84㎡형은 7월 14억3000만 원에 팔렸다. 올해 2월만 해도 12억8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만에 14억 원을 넘기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호가는 15억5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주택시장에선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은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활성화가 늦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 심리가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단기 처방으로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완화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어 시장에 매물이 공급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뉴스밈 또 터졌다 [요즘, 이거]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흑석동 새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과잉 작명 논란 'ing' [이슈크래커]
  • KIA, 키움 상대로 시즌 첫 20승 고지 밟을까 [프로야구 23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14: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58,000
    • +0.24%
    • 이더리움
    • 4,599,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740,500
    • -0.34%
    • 리플
    • 794
    • +1.93%
    • 솔라나
    • 224,600
    • +2%
    • 에이다
    • 738
    • -0.4%
    • 이오스
    • 1,216
    • +1%
    • 트론
    • 162
    • +0%
    • 스텔라루멘
    • 168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800
    • -0.57%
    • 체인링크
    • 22,420
    • -1.88%
    • 샌드박스
    • 698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