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는 SSG닷컴 vs '출범 지연' 마켓포…오프라인 유통공룡, 엇갈린 이머커스 희비

입력 2021-09-27 15:21 수정 2021-09-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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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보기 수요 힘입어 성장하는 신세계그룹 SSG닷컴 '맑음'
'흐린 뒤 갬' 시스템 안정화ㆍ프로모션ㆍ이커머스 중심 조직개편한 롯데온
통합 온라인몰 표방한 '마켓포' 정식 출시 늦어진 GS리테일 '흐림'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통 공룡’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SSG닷컴이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힘입어 거래액과 매출을 동시에 키워나가고 있고, 롯데는 조직개편을 통해 서서히 안정화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반면 GS리테일은 마켓포의 정식 출범이 늦어진 탓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출범한 SSG닷컴의 상반기 총거래액(GMV)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2조 58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늘었다. 2분기 SSG닷컴의 매출은 전년보다 12.1% 늘어난 3495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매출만 전년 동기(6188억 원)보다 11.0% 증가한 6866억 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가 성장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단독 브랜드를 지속해서 유치하고 명품 보증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시장 공략의 첨병인 ‘롯데온’은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먼저 온라인 프로모션에서 성과를 냈다. 롯데온은 지난 6일 개최한 ‘퍼스트먼데이 1주년 행사’에서 역대 최고 매출과 최다 구매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퍼스트먼데이는 지난 해 9월부터 도입한 롯데온 정기 할인 행사로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이날 롯데온 전체 매출은 전년 동요일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외부 셀러 매출이 140.1%, 백화점 상품 매출은 56% 늘어 부문별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지난달엔 롯데온 중심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소속 법인인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부와 마트사업부에서 온라인몰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부문을 롯데온으로 이관해 200여 명의 인력이 롯데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온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의 향상과 통합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7월 GS홈쇼핑과의 통합법인을 출범하며 야심차게 온ㆍ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외쳤던 GS리테일은 통합 온라인몰인 ‘마켓포’의 정식 론칭이 늦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강점인 식품에 세탁과 청소 등 편의점 생활 밀착 서비스를 더한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를 시범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마켓포에는 GS리테일의 식품 쇼핑몰 GS프레시몰과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등이 입점한 상태다.

(출처=GS리테일 홈페이지 사업소개)
(출처=GS리테일 홈페이지 사업소개)
그러나 정식 론칭이 예정보다 두달여 미뤄지면서 사업은 제자리걸음 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식 론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픈 지연의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테스트 운영 후 준비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쿠팡과 네이버, 쓱닷컴 등 경쟁 이커머스와의 차별화 방안에 고민하다 보니 론칭이 지연된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업계에선 독자적인 경쟁력이 없는 온라인 플랫폼의 생존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쿠팡과 네이버,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그룹, 소셜 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 등이 건재한 것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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