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천대유 '후보 공동대응’ 제안…이낙연 깍두기 일석이조

입력 2021-09-23 1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대장동 공영개발 이익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경선 경쟁후보들에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선 국정조사·특별검사·국정감사 촉구 압박, 경쟁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비판까지 여야 협공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의원이 이날 비호에 나섰는데, 이에 공동대응을 제안하며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들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 공동 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 후보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며 “(오는 25일)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우리 당 후보의 공동대응이 이뤄진다면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대하는 국민과 당원께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과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자신을 비호해준 민주당 의원들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진실 앞에 같은 마음이신 김두관·추미애 후보님, 김태년·김민석·윤건영·조응천·강득구 의원님 고맙습니다”고 했다.

자신을 지원사격해준 인사들을 일일이 열거한 건 당내에서 유일하게 화천대유 의혹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이 전 대표 측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예상되는 열세를 극복키 위해서다.

호남은 이 전 대표의 연고지라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화천대유 의혹까지 겹치면서 이재명 캠프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특히 전남의 여론 악화가 우려된다며 45% 득표가 목표라는 전언을 내놨다. 그간 지역 경선과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 이상 득표를 해왔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이 지사는 화천대유 공동대응 제안을 함으로써 이 전 대표를 ‘민주당 원팀’과 다른 편이고 국민의힘 공세 논리에 부화뇌동해 ‘내부 총질’을 하는 모양새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공동대응이 성사되면 이 지사 입장에선 경쟁후보들의 화천대유 의혹 대응 지원을 얻는 동시에 이 전 대표 견제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화천대유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화천대유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배당과 수익을 올리며 불거진 특혜 논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21,000
    • -2.72%
    • 이더리움
    • 4,554,000
    • -2.04%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4.79%
    • 리플
    • 764
    • -3.05%
    • 솔라나
    • 213,900
    • -4.68%
    • 에이다
    • 690
    • -4.7%
    • 이오스
    • 1,193
    • -1.81%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6
    • -2.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050
    • -3.83%
    • 체인링크
    • 21,080
    • -4.01%
    • 샌드박스
    • 674
    • -4.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