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 “9·11 테러, 서구 가치 파괴에 실패…희생자 기억할 것”

입력 2021-09-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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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부터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호주 등 각국서 연대의 메시지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9/11테러 20주기에 미국 국기가 보인다. 맨해튼/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9/11테러 20주기에 미국 국기가 보인다. 맨해튼/EPA연합뉴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공격자들이 서구의 가치를 파괴하는 데 실패했다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면서, 그 역사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은 지난 20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신념을 흔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위대한 민주주의를 유혈 시킴으로써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열린 사회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의 신념을 깨뜨리려 했다”며 “하지만 20년의 관점에서 이들은 우리를 갈라놓거나, 우리의 가치를 포기하게 하거나, 또는 영원한 두려움 속에서 살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표명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별도의 메시지에서 “내 생각과 기도는 희생자와 생존자, 그리고 피해를 당한 가족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당시 테러로 67명의 영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연합(EU)의 행정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9·11 테러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을 기억한다”며 “가장 어둡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인간 본성의 가장 좋은 부분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응급구조 요원들과 구호 요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며 “EU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는 미국과 미국 대통령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비록 우리가 우리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테러리즘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현재 우리는 우리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 앞에 놓인 성조기 영상과 함께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언제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고 트윗했으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그리고 다른 동맹국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9·11 테러는 우리에게 자유가 항상 깨지기 쉽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그것은 각 세대에 의해 끊임없이 싸우고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은 곳곳에 있는 자유민들에 대한 공격이었고, 우리의 생활 방식과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공격이었다”며 “그날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들은 우리의 결의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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