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3개월만 최대 상승, 달러화강세+카카오 등 주가폭락

입력 2021-09-08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델타변이 우려+미국채 상승 영향도..외국인 주식 매도 이어지며 달러 매수세 유입
위험회피 심리 우세..미 베이지북+ECB회의 주목..이번주 1150~117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8일 원달러 환율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8일 원달러 환율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보인데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빅테크기업 규제 이슈에 카카오와 네이버(NAVER) 주식이 폭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수급적으로도 달러 매수세 유입폭이 컸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베이지북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판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는 만큼 이번주 원·달러는 117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예측했다. 반면, 분위기가 쉽게 바뀔수도 있는 만큼 1150원 내지 1155원까지 떨어질수 있다고 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9원(0.77%) 오른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1167.0원) 이후 최고치다. 전일대비 상승폭은 6월17일(+13.2원, +1.18%) 이후 가장 컸다.

장중엔 1166.9원까지 올라 지난달 31일 장중 고점인 1167.5원 이래 가장 높았다. 116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6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9원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7/1163.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오늘은 증시하락 영향이 컸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인터넷주가 급락했고, 외국인 매도세도 많았다”며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테이퍼링 이슈가 줄면서 위험선호 심리로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델타변이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주식 흐름도 전반적으로 하락쪽이어서 심리가 리스크오프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내일 나올 연준 베이지북에서 테이퍼링 이슈가 줄면 분위기가 바뀔수 있겠다. 반면, 테이퍼링으로 갈 것이라는 멘트가 있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겠다”며 “이번주 원·달러는 1170원까지 열어둬야할 것 같다. 반면, 분위기만 바뀐다면 충분히 1150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어젯밤 뉴욕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해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이를 반영해 원·달러도 갭업출발했다. 아시아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도 달러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요일로 예정된 ECB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원·달러가 등락할 것”이라며 “주요국 금리가 올랐고, 기존 주가도 너무 올랐었다는 점에서 원·달러는 위쪽으로 좀 더 열려있는 듯 싶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0원까지는 열려있다. 최근 가장 좋았을때도 1150원 밑으로 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하단은 1155원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8%) 오른 110.37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8%) 떨어진 1.183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3위안(0.02%) 상승한 6.461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4.43포인트(0.77%) 내린 3162.99에, 코스닥은 17.21포인트(1.63%) 급락한 1037.22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1만5500원(10.06%) 폭락한 13만8500원을, 네이버(NAVER)는 3만5000원(7.87%) 떨어진 40만9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799억53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794억5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36,000
    • +1.24%
    • 이더리움
    • 5,259,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1.56%
    • 리플
    • 723
    • +0.42%
    • 솔라나
    • 230,900
    • +1.05%
    • 에이다
    • 633
    • +1.61%
    • 이오스
    • 1,128
    • +0.53%
    • 트론
    • 159
    • -1.2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1.12%
    • 체인링크
    • 24,660
    • -3.37%
    • 샌드박스
    • 633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