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 "주도권 확보할 것"…수소 시장 선점 자신감 내비친 기업들

입력 2021-09-08 15:11 수정 2021-09-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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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공식 출범…수소 사업 성과 위해 박차 가할 전망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공식 출범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공식 출범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이 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최태원 SK그룹 회장)

“국가 탄소 중립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이날 공식 출범 행사에서 15개 회원사는 수소 시장 선점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기업들이 수소 사회를 구현하고자 결성한 협의체이다. 수소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서로 핵심 기술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정 회장은 “서밋은 개별단위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밋이) 수소산업 생태계 완결성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리딩(선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조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태원 회장은 “협의체 기업들이 유망한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 사업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그룹은 수소경제 영역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수소 활용 측면에서 터빈, 드론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생산 측면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출력 얼마나 되냐”…수소트럭 관심 보인 최태원 SK 회장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왼쪽)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왼쪽)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5개 회원사 대표들은 서밋 총회를 마친 후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아갔다.

이들은 SK, 두산, 효성, 현대중공업, 포스코, 코오롱, 현대차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기업들의 수소 산업 현황을 확인했다.

특히 현대차 전시관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본 최태원 회장은 “출력이 얼마나 되냐”고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또 “내연기관 트럭이 전부 수소 트럭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그럼 좋겠다”고 화답했다.

관람을 마친 후 정 회장은 “협의체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수소 기술 분야에) 더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협의체 결성은 당연하다. 생존과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각 사의 기술이 안정적이라 협업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 수소 사업 비전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수소 비전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소차 설비 투자 등에 1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생수소 생산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2025년 수소 사업에서 글로벌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이루고자 수소 관련 사업에만 5년간 18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수소 생산을 추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소 10년 이내에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 사업을 공략하고, 한화그룹은 그린 수소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을 개발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은 40%대로 줄인다.

두산은 이미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다. 올해 4월에는 수소 시장을 분석하고자 수소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사업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 코오롱은 수소 시장 소재 사업을 공략한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수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경쟁이 아닌 공존 및 협력을 택한 만큼, 이른 시일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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