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중심 약세, 이주열·고승범발 단기스왑 불안+입찰부담

입력 2021-09-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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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금리 2개월만·기대인플레(BEI) 3개월만 최고
IRS 1년물 1.2% 돌파 1년7개월 최고, 1년물 본드스왑 4개월만 타이튼
10-3년간 금리차 축소 50bp 턱걸이, 30-10년간 스플 6개월만 최저
주요국 긴축전환·거리두기 완화·물가상승·추가 금리인상 부담, 보수적 접근할 때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을 중심으로 약세분위기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상견례를 겸한 회동에서 한목소리로 금융불균형 위험을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자율스왑(IRS)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시장 분위기를 좌우했다. 다음주 6일 예정된 2조2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도 부담이었다.

반면, 2년이하 단기물과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장기물의 경우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도 한몫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개월만에, 시장 기대인플레 지표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개월만에 각각 최고치를 보였다. 10-3년간 금리차는 이틀째 축소돼 50bp선을 턱걸이했고, 30-10년간 스프레드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IRS 1년물 금리가 1.2%를 돌파해 1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년물 본드스왑은 4개월만에 타이튼됐다.

국채선물 만기가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준(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타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속적인 물가상승,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일 채권스왑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1.1bp 하락한 1.030%를, 통안2년물은 보합인 1.285%를 보였다. 반면, 국고3년물은 1.5bp 오른 1.437%를 나타냈다. 국고5년물은 1.2bp 상승한 1.696%, 국고10년물은 0.2bp 올라 1.943%에 거래를 마쳐, 각각 7월19일(1.703%, 1.972%)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0.5bp씩 떨어져 1.987%, 1.966%, 1.966%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6bp 하락한 0.744%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68.7bp를 기록 중이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3bp 좁혀진 50.6bp를 보였고, 30-10년간 금리차도 0.7bp 줄어든 2.3bp로 3월24일(2.3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BEI는 1.8bp 상승한 119.9bp로 6월28일(120.7b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RS 6개월물과 9개월물, 2년물, 3년물은 2.3bp씩 올라 각각 1.073%, 1.148%, 1.390%, 1.480%를 기록했다. 1년물도 2.0bp 상승한 1.213%로 작년 2월26일(1.260%)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IRS와 채권금리간 격차인 본드스왑 1년물은 18.3bp를 기록해 5월31일(18.3bp) 이후 타이튼됐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10.39를 보였다. 장중엔 110.43과 110.38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40만883계약을, 거래량은 9만3814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는 215계약, 거래량은 1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회전율은 0.23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3789계약을, 투신이 116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보험은 1634계약을, 기타금융은 1130계약을, 연기금등은 1107계약을 각각 순매수해 역시 각각 사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은행도 1509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금융투자협회, 체크)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27.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27.78과 127.5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3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5만2888계약을, 거래량은 3만7830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는 23계약, 거래량 2계약이었다. 합산 거래량 3만7832계약은 지난해 11월18일(3만5633계약)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합산회전율은 0.25회로 역시 작년 11월20일(0.24회) 이래 가장 적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578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332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4틱을, 10선은 고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는 10선에서 개인 4계약, 금융투자 2계약을 보였다.

▲3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3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가 소폭 강세로 마감하면서 원화채권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강세 출발했다. 3년물 이하는 다음주 예정된 입찰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고, 2년 이내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주열 총재와 고승범 위원장 만남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각되면서 단기 스왑이 올랐고, 그 여파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했다”며 “상대적으로 장기물은 견조한 모습이긴 했으나 외국인 선물 매수에 힘입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완화기조를 보였던 ECB, 호주, 뉴질랜드 등 여타 국가들에서도 긴축전환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선물 만기가 있어 상대적으로 방어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선물 만기 후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계속적인 물가 상승세, 한은과 금융위간 금융불균형 공조 등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많다. 레인지를 크게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레인지 상단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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