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아프간전 종료한 미국 비판...“테러위협 여전히 남았다”

입력 2021-08-31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한 인명피해 지적
철군 후 아프간 현지 상황에 대한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와 함께 20년간의 아프간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주요 외신들의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 완료를 톱뉴스로 보도하면서 20년간 이어진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의 전쟁에 대해 비판했다.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과 민간인의 희생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CNN은 “긴박하고 혼란스러웠던 미군의 철수가 끝났다”면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약 2000명의 미군을 희생시킨 전쟁은 부모세대는 물론 아이도 죽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11테러가 20주기를 맞이한 현재 아프간은 탈레반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면서 “2001년 미국의 특수부대가 아프간에 도착했을때만해도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며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이 났다”고 적었다. AP통신도 아프간 전쟁에 대해 “미군 역사에서 엄청난 실패로 기억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가운데)이 31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카불/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가운데)이 31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카불/AFP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의 철군 이후 남은 아프간 현지인들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이후 약 12만 명이 대피한 것은 사상 최대의 이동”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치안 악화와 공항의 혼란으로 미국인과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상당수가 아직 방치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BS는 “미국을 도왔던 아프간 현지인들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가 매일 도착한다”고 전하며 “우리를 지켜줬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재향군인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탈레반 소속 대원들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시내 한 복판에서 총기와 함께 탈레반 깃발을 들고 있다. 이날 밤 미군은 철군을 완료했다. 카불/AP뉴시스
▲탈레반 소속 대원들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시내 한 복판에서 총기와 함께 탈레반 깃발을 들고 있다. 이날 밤 미군은 철군을 완료했다. 카불/AP뉴시스

전쟁 종료 후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CNN은 “전쟁을 마쳤지만, 여전히 아프간에서 비롯된 테러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도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철군 이후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리즘의 훈련장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중앙집권적이고 통합된 세력이 아니며, 탈레반과 또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와는 분리될 수 없으며 탈레반이 국가 건설하는 과정에서 알카에다와의 연결을 끊은 것을 망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아프간 여성의 권리와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12,000
    • +0.43%
    • 이더리움
    • 4,490,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88%
    • 리플
    • 750
    • +0.4%
    • 솔라나
    • 205,000
    • -1.25%
    • 에이다
    • 671
    • +0%
    • 이오스
    • 1,174
    • -6%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1.05%
    • 체인링크
    • 20,880
    • -0.48%
    • 샌드박스
    • 655
    • +0.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