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한도 연봉이내로...금융당국, 상품별 한도조정 계획서 요청

입력 2021-08-26 09: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NH농협은행 이어 주요 시중은행들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연봉 이내로 대출한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체 시중은행들에 개인 신용대출 상품별 최대한도와 향후 대출 한도 조정 계획을 작성해 2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계획서에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가 급여의 몇 배 수준인지, 한도를 앞으로 어떻게 줄일 건지, 줄이지 못한다면 사유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도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상품별 한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소득 이내로 대출을 취급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으로서는 (한도를) 최대한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사실상 구두지도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NH농협은행이 최근 개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1억원 이하, 연봉 이내로 축소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당국 권고에 따라 조만간 일제히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으로 선회한 것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모든 시중은행들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이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연소득 이하로 조정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만큼 해당 내용을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며 "상품, 시기, 대상 등 세부 조정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 증가율이 10%대로 높은 카카오뱅크도 연소득 이내로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과 회의를 한 자리에서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 수준으로 축소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NH농협은행만 이에 따랐을 뿐 다른 은행들은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았었다. 다만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외에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을 제한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최근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대출 절벽' 공포를 느낀 실수요자들의 '패닉 대출'이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농협은행 이외에는 신규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의 적정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출 불안'을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신용대출의 경우 가수요 억제를 위해 '연소득 이내 한도 축소'에 더해 고액연봉자, 마이너스통장 감액 등 대상으로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은행권은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13,000
    • -0.4%
    • 이더리움
    • 4,541,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871,500
    • +0.29%
    • 리플
    • 3,038
    • +0.26%
    • 솔라나
    • 197,400
    • -0.4%
    • 에이다
    • 623
    • +0.97%
    • 트론
    • 426
    • -1.39%
    • 스텔라루멘
    • 36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30
    • -0.99%
    • 체인링크
    • 20,650
    • +0.83%
    • 샌드박스
    • 212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