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울린 ‘쓰레기통 신생아’…엄마들 ‘분유 기부’ 행렬

입력 2021-08-25 16:51 수정 2021-08-30 13: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21일 새벽 신생아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A 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새벽 신생아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A 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충북 청주의 한 식당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생아를 도우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육아 커뮤니티 ‘맘스홀릭 베이비’, ‘맘이베베’, ‘논산맘 정보통’ 등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1일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갓난아기가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아 지자체나 복지단체에서 아기용품을 지원받기가 어렵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 게시자는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아기가)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아기용품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장 분유나 기저귀도 없다고 한다”면서 “(저는) 분유 한 통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생아가 먹고 있는 분유 제품명과 현재 치료를 받는 병원 주소를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동참 인증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육아 커뮤니티 회원은 “집에 TV가 없어서 뉴스를 못 보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분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은 “분유랑 기저귀는 병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울 만큼 들어올 수도 있다. 차라리 기부금 형식으로 받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출처=청주 주부 커뮤니티 ‘맘스캠프’ 캡처)
(출처=청주 주부 커뮤니티 ‘맘스캠프’ 캡처)

이와 관련해 충북대병원은 “현재 아기가 치료 중이라 시중 분유를 먹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저귀도 많이 확보된 상태라 물품 대신 아기의 치료비나 퇴원 후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 등 기금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후원계좌를 개설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이달 21일 오전 3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식당 앞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레기통 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됐다.

당시 신생아의 오른쪽 어깨에 상처가 있었고, 상처 일부는 덥고 습한 날씨에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또 태어난 뒤 미처 제거하지 못한 탯줄이 엉킨 채 말라붙어 있었으며, 온몸에는 구더기가 붙어 있었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범인을 특정했다. 유기범은 다름 아닌 아이의 친모였다.

친모는 지난 18일 오전 8시경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시점으로 미뤄볼 때 아이는 최소 67시간 동안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친모는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친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7,000
    • +4.41%
    • 이더리움
    • 4,524,000
    • +2.4%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0.28%
    • 리플
    • 729
    • +1.39%
    • 솔라나
    • 209,900
    • +9.61%
    • 에이다
    • 674
    • +3.37%
    • 이오스
    • 1,136
    • +6.77%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64
    • +3.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00
    • +2.14%
    • 체인링크
    • 20,190
    • +4.4%
    • 샌드박스
    • 650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