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 파업 검토

입력 2021-08-24 15:24 수정 2021-08-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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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근무 해소 등 요구 조건 미수용 시 10월께 파업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식이 열린 2018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오륜역에서 시민들이 시승을 하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식이 열린 2018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오륜역에서 시민들이 시승을 하기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이어 서울 지하철 9호선 2ㆍ3단계 구간(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에서 근무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지부가 파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9호선지부)는 근무 조건과 복리후생 조건을 놓고 서울교통공사와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9호선지부는 △1인 근무 해소 △복지 수준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4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하철 9호선은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민간시행사가, 2ㆍ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 내 독립기업(CIC)인 9호선 운영 부문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2ㆍ3단계를 맡는 9호선지부는 CIC에 소속돼 있어 복지 수준이 공사 노조와 약간 다르다.

9호선지부 관계자는 "공사 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복지 혜택을 달라고 주장하는데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일례로 공사 직원이 쓰는 휴양지를 우리는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1인 근무 체제다. 9호선지부는 지난해부터 역무 부분의 1인 근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9호선 2ㆍ3단계는 야간과 점심시간에 1명이 지하철을 운행한다. 9호선지부는 업무 피로가 심할 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호소하며 1인 근무 체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9호선 2ㆍ3단계에서 일하는 직원 A 씨는 "한 번은 화재 알람이 울렸는데 혼자서 민원과 알람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회사에서는 서울시가 인원을 늘려주지 않는다는 답변만 한다"고 토로했다.

9호선지부는 사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전날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9월 14일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9호선지부는 협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파업 시기가 다르다. 9호선지부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9월 14일 이후가 될 수 있다"며 "10월쯤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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