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컨설팅’으로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해법 제시

입력 2021-08-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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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고용컨설팅 사업 실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합동컨설팅에 참석한 공공기관 채용 담당자들이 장애인 고용에 관한 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합동컨설팅에 참석한 공공기관 채용 담당자들이 장애인 고용에 관한 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 촉진법에 따라 전체 직원의 3.4%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은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모범적인 고용주가 돼야 할 공공기관이 장애인 고용이라는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조차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채용 경험 부족 등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을 가진 공공기관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명한 장애인 고용 촉진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촉진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장애인 고용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컨설팅 대상 기관을 직접 방문해 이해관계자와 심층 인터뷰(FGI)를 하고 장애인 채용 시 어려웠던 점들을 청취한다. 아울러 인사제도, 근무환경 등 전반적인 고용 여건을 조사함은 물론, 기관이 스스로 해법을 찾게끔 다양한 기관의 채용 사례와 고용 방법을 안내한다. 장애인 직무 발굴이 어려운 기관의 경우에는 공단 직원이 직접 현장의 업무를 체험하며 장애인 채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공단은 공공기관이 장애인고용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알고 있는 만큼 기관 채용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직무와 방법을 탐구하도록 하는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발달장애인 직무를 발굴해 미취학 아동들의 전기안전 교육을 위한 ‘발달장애인 전기안전 문화공연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기존 직무에 맞는 장애인을 찾기보다, 장애인 채용을 위해 새로운 직무를 만든 사례다.

여러 공공기관 채용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의 고용 현황과 경험을 나누고 장애인 채용 직무, 고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합동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합동컨설팅을 통해 기관들이 장애인 고용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컨설팅 보고서를 통해 채용제도 개선, 직무 개발, 인력 양성 등 기관 사정에 적합한 다양한 고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고용컨설팅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공단이 4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483명의 장애인 채용을 끌어냈다. 올해는 공공기관 113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최근 컨설팅 서비스를 받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달 5일 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중 공단 직업능력개발원에서 훈련과정을 이수한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들 역시 하반기에 공단 훈련센터와 맞춤훈련을 통해 장애 인력을 양성 후 채용하기로 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컨설팅 대상 기관의 범위를 넓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향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취업문이 넓어지도록 기관에 맞는 고용컨설팅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장애인 고용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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