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횡령’ 박삼구 혐의 부인…“마음 무겁고 참담”

입력 2021-08-09 13: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호인 “검찰 공소사실, 사실관계 오해”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재판에 출석해 “마음이 무척 무겁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조용래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두 차례의 공판 준비기일과 달리 첫 정식 공판인 만큼 박 전 회장이 재판에 출석했다.

박 전 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금호그룹 임직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면서 “금호그룹을 위해 혼심의 힘을 다했던 임원들까지 이 자리에서 함께 재판을 받게 돼 마음이 무척 무겁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75주년을 맞이하는 금호는 창업주인 선친의 가호였다”면서 “이처럼 선친의 가호를 사용한 이유는 선친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경영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금호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25년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들에 큰 피해를 줬다는 명목으로 재판을 받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전 회장은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 전 회장은 금호그룹을 살리고 이를 통해서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들이 그룹 공동이익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아래에 있던 금호산업과 계열사들을 금호그룹으로 가져오는 게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회장은 3000억 원 이상의 사재를 쏟아 부었지만 검찰은 개인적인 이익으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에 막대한 피해 입혔다고 봤다”면서 “검찰 공소사실은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재건과 경영권 회복을 위해 계열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보고 지난 5월 구속기소 했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 원을 인출해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다.

박 전 회장은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하고,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담보 없이 싼 이자로 1306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도 받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성·SK 등 국무조정실 규제합리화추진단에 인력 파견한다 [규제혁신 ‘기업 DNA’ 수혈]
  • 트럼프 “2~3주 안에 이란서 떠날 것…호르무즈해협 관여 안 해” [상보]
  • 단독 서울 시민 빚의 목적이 바뀌었다⋯주택 구매 제치고 전세 보증금 부채 1위 [달라진 부채 지형도 ①]
  • 탈원전은 가라…유럽 기업들, SMR 선점 경쟁 뛰어들어 [글로벌 SMR 제조 패권 경쟁 ①]
  • 트럼프 “이란에 오래 머물 필요 없어”...뉴욕증시 급등
  • 국내 제약사들, 글로벌 빅파마 백신 품고 매출 공략[K백신 성공기②]
  • K-관광 뜨자 투자 봇물…3조 큰손들 몰렸다 [호텔·데이터센터 투자 붐①]
  • 꽉 막힌 강북 시원하게⋯내부순환로·북부간선로 지하로 [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⑪]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12: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764,000
    • -0.47%
    • 이더리움
    • 3,172,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1.27%
    • 리플
    • 2,027
    • +0.15%
    • 솔라나
    • 125,700
    • -1.18%
    • 에이다
    • 368
    • -2.13%
    • 트론
    • 477
    • -1.65%
    • 스텔라루멘
    • 256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900
    • +1.11%
    • 체인링크
    • 13,290
    • -0.3%
    • 샌드박스
    • 114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