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증시 입성 카카오뱅크, '따상'하면 단숨에 시총 10위권 진입

입력 2021-08-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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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하반기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른 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진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뱅은 오는 6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카뱅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 경우 카뱅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 원에서 따상 달성 시 단숨에 48조1752억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전날인 4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9131억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로, 시총 8위 현대차(48조753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대형 공모주가 무조건 따상으로 직행한다는 흐름이 깨진데다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해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 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카뱅의 변수는 상장 초기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뱅의 경우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기관 배정 물량 3602만1030주의 59.82%에 해당하는 2154만9203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배정 물량을 기준으로 카뱅의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64.57%)나 SK바이오사이언스(85.26%)보다 낮다. 기관 중 외국 기관의 확약 비율은 27.4%에 그쳤다. 또 확약이 없는 기관 물량 1447만1737주 중 외국인 배정분이 90.5%인 1309만8250주다. 앞서 상장한 대형 종목들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들이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이같은 이유로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는 11조~31조 원 사이다.

BNK투자증권(11조3000억 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 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 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뱅은 여수신(예대사업)이 주된 기능이자 수익모델로 엄격하고 보수적인 자본 적정성 감독·규제를 받는 은행인데 비교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며 "뛰어난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하더라도 공모가가 쉽게 설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20조 원), SK증권(31조 원) 등은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는 높게 잡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빠르게 디지털 금융환경으로 전환하는 시기에는 확보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금융회사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일 수 있다"면서 “카뱅이 향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지속하려면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카카오 생태계 내 시너지 창출, 대손 관리 역량 검증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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