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 코로나發 인건비 인상 후폭풍에 ‘허덕’

입력 2021-08-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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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1년 새 평균 임금 3.6% 올라
대기업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건비 메꾸기도
소형주 벤치마크 러셀2000지수 지난달 2.5% 하락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 창문에 5월 4일 주방 보조를 구한다는 글이 써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 창문에 5월 4일 주방 보조를 구한다는 글이 써있다. 뉴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으킨 인건비 인상 후폭풍에 미국 중소기업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6월 기준 지난 1년 새 미국 평균 임금은 3.6% 인상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손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인건비가 치솟은 탓이다.

피고용인들에겐 희소식이지만,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식당 체인을 비롯해 여전히 경영 회복이 더뎌 재개장을 준비 중인 소규모 소비재 기업들에 쉽지 않은 과제로 여겨진다. 대기업과 달리 높은 인건비를 감당할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기업 중엔 늘어난 인건비를 제품 가격 인상으로 메워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중소기업들엔 어려운 일이다.

당장 미국증시에서 소형주 벤치마크인 러셀2000지수는 지난달에만 2.5% 하락하며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 같은 기간 애플과 나이키, 월마트 등 대기업이 포함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 상승했다.

미국에서 소형 일식 레스토랑 체인을 전개하는 쿠라스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임금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까진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스카우트인베스트먼츠의 팀 밀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임금 인상은 영세 기업들에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움프쿠아은행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높은 인건비’가 꼽혔다.

특히 올해 경제활동 재개에 대기업들이 구인을 위해 인센티브까지 내걸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돈을 주고서도 데려올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움프쿠아은행은 보고서에서 “대기업들이 맞벌이 부부를 지원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나서는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실적 압박에 허덕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중소기업의 경우 효율적이고 완전한 인력을 갖춘 대기업만큼 노동력을 줄일 여유가 없다”며 “그런데도 이들은 여전히 직원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임금을 제시해야 하고, 이는 높아진 인건비가 이윤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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