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성장 빨라져...원자재·구인난에 물가상승 압박”

입력 2021-06-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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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베이지북 “경제 회복속도 이전보다 다소 빨라져”
물가 상승 우려 주로 언급돼 “원자재 가격 상승·구인난 원인”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일(현지시간)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구인난과 원자재값 상승 부담이 물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4월 초부터 5월 말 사이 완만하게 성장했는데, 이전 보고서의 조사 기간에 비해 다소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와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진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기업, 특히 제조업체와 건설업체, 운송회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의 상당 부분을 고객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비용 상승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 물가가 더 높게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구인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도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은 클리블랜드 지역의 편의점 체인은 직원 부족으로 인해 운영시간을 줄였고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한 제조업체는 구인난에 시달리다 시간당 임금을 3달러 인상하자 지원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연준은 “전체적으로 임금 인상은 완만한 수준이지만 많은 기업이 고용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 계약 체결 보너스를 제시하거나 초봉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두 달간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특히 이번 보고서가 물가 상승을 염려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거론되는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에 관해 “최소한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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