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장기화…건설사들 차별화된 아파트 '특화 설계' 주목

입력 2021-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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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특화설계인 'H 클린존'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의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특화설계인 'H 클린존' (사진제공=현대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1년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방역을 강화한 아파트 '특화 설계'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3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주요 건설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려하는 입주민을 위한 특화 설계로 타사 아파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H 클린알파 2.0'을 선보였다. H 클린알파 2.0은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부터 현대건설이 분양한 모든 아파트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건설은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H 클린존'과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H 드레스 현관'도 개발해 적용하려 하고 있다. 광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된 H 클린존을 통과하면 각종 오염물질이 천장에 설치된 에어케어 내부의 광플라즈마를 거쳐 파괴된다. 유모차, 카시트, 아기띠 등 오염되기 쉬운 대형 육아용품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내년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에 처음 적용될 계획이다.

H 드레스 현관은 아파트 실내에 들어서기 전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오염된 소지품, 외투 등 일상용품을 살균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 수납공간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특화 설계다. 외부에서 가지고 온 소지품이나 배달된 택배도 살균할 수 있다.

▲SK건설의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룸' 평면도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의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룸' 평면도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가구별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 설치 등을 담은 특화 설계다.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설치해 동선을 분산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이 설치된다.

DL이앤씨는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을 개발해 자사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DL이앤씨는 에이올코리아와 '세대 환기 항균 토탈 패키지'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 기술은 환기 시스템 전체를 항균 기능으로 무장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닿기만 하면 제거되는 방식이다.

DL이앤씨는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에 이번에 특허출원한 기술을 적용하면 공기순환경로에서 포함될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의 '큐어 스페이스' 천장에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의 '큐어 스페이스' 천장에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은 코로나19로 여파 속에 가장 많은 시간을 거주하는 집을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닌 치유 공간으로 바라보고 '큐어 스페이스'를 개발했다. 큐어 스페이스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큐어 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 오피스'로 구성됐다.

큐어 팬트리는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길목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고 에어샤워 청정기, 브러쉬 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외출 시 옷과 몸에 묻은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도록 했다.

큐어 오피스는 재택근무나 자녀의 비대면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 특화 설계다. 이 공간 역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방역이 강화된 아파트 특화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소비자 니즈가 높아진 만큼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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