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무더운 여름 '하지정맥류' 환자 주의보…증상과 치료법은?

입력 2021-07-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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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혈관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하지정맥류’는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32만 1149명으로 2016년 21만 6053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여름철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9년 7월 6만 472명으로 그해 가장 많았고, 8월에는 5만 998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동맥을 통해 신체의 각 조직과 기관에 전달되고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데 정맥에는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 존재한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의 압력을 높여 꼬불꼬불한 핏줄이 피부에 돌출되는데 이것을 ‘하지정맥류’라고 부른다.

하지정맥류가 여름철에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체온 때문이다. 여름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때 심장으로 이동해야 할 혈액이 느슨해진 정맥 혈관에 머물면서 하지정맥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많을수록 또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정맥의 탄력이 줄고 정맥 내 판막도 약해져 혈액의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고, 임신 중 하지정맥류가 나타나 출산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 외에 비만, 임신, 노화 등이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부종, 저림, 근육경련, 피로감 등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지정맥류의 범위가 커지고 통증이 악화하고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 외관상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하지정맥류는 우선 혈액의 역류 부위를 찾아내고 혈관 상태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초음파 검사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로 혈관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선 손상된 판막의 위치와 혈액의 역류 시간,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컴퓨터 단층촬영은 정맥류의 모양 및 위치가 특이한 경우 혈관 조영제를 정맥에 투여해 진행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엔 치료 효과가 있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거나 정맥에 약물을 주입해 혈액의 흐름을 바로 잡는 등 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하거나 레이저나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한 후 열로 정맥을 폐쇄해 손상된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만약 정맥이 늘어난 정도가 심해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 정맥을 2mm가량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재발 확률이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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