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좀 트이나 했더니”…코로나 4차 대유행에 직격탄 맞은 대중음악계

입력 2021-07-12 15:28 수정 2021-07-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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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플레이)
(사진제공=쇼플레이)

숨통이 좀 트이나 했는데 또 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기지개를 켜던 대중음악 업계도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12∼25일 수도권에서 실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따르면 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허용되지만, 경기장이나 공원 등 실내외 시설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은 금지된다.

지난달 14일 방역 당국이 4000명 이하 관객을 동원하는 공연은 방역 수칙 준수할 시 개최가 가능하다는 새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콘서트 재개가 속속 예고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30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콘서트 개최는 실질적으로 불가피해졌다.

(사진제공=쇼플레이)
(사진제공=쇼플레이)

새 지침에 따라 공연을 취소, 일정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톱 10’ 전국투어 수원 공연은 취소됐다고 제작사 쇼플레이가 공지했다.

쇼플레이는 “수원시의 공연장 시설 외 대규모(100인 이상) 공연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근거해 대규모 공연 관람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통지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24일 예정됐던 ‘싱어게인 톱 10’ 고양 공연도 취소됐다.

‘싱어게인’ 준우승자인 정홍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어게인 수원 콘서트가 취소됐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마음이 안 좋다. 저를 포함해 10명의 가수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최고의 연주자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는 공연인데 코로나가 참 밉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톱 6의 전국투어 수원 공연도 수원시의 행정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16∼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계획됐던 ‘미스터트롯’ 톱 6 서울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같은 장소에서 10~11일 열리기로 한 ‘2021 트롯전국체전 전국투어 대국민 희망콘서트’ 또한 연기됐다.

(사진제공=한국매니지먼트연합)
(사진제공=한국매니지먼트연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는 대규모의 합동 공연 ‘2021 다시 함께 K팝 콘서트’는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주최 측은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공연을 강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알렸다. 9일 예정됐던 티켓 예매도 전면 취소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주최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NCT 드림,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백지영, 비투비, 에이비식스(AB6IX), 씨아이엑스(CIX), 김재환, 모모랜드, 온앤오프 등 총 26팀이 참여, 약 2000석 규모로 추진돼 주목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중음악 공연계는 약 1년 반 동안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달 정부가 대중음악 공연에서 현장 관객을 4000명까지 허용해주고, 이달부터는 5000명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사진제공=민트페이퍼)
(사진제공=민트페이퍼)

최근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야외 대중음악 축제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4000명 규모로 열려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또 자우림은 지난달 18~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사흘간의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그러나 이번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대중음악 공연계는 또 다시 수렁에 빠지게 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대중음악 공연 피해 추정액은 184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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