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다공증 골절', 예방과 치료법은?

입력 2021-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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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다공증성 골절과 질병으로 노년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골다공증이란 골이 약해져 조그마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 자체는 통증이 없어 골절돼야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엉덩방아를 찧는 아주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될 수 있고 기침을 세게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뿐인데 척추뼈가 골절되기도 한다.

치료해도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골다공증 골절, 골밀도 검사 필수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 골절은 대개 60대에 손목 골절을 시작으로 반대쪽에 골절이 생기고 이어서 척추 및 고관절에 2차 골절이 생긴다. 이 경우 치료를 해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수술적 치료를 해도 1년 안에 20%가 사망하는 결과를 낳아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성 골절에 관한 관심과 꾸준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 DEXA)로 진단할 수 있고, T score -1부터 -2.5까지를 ‘골 감소증’, -2.5보다 더 나쁜 경우를 ‘골다공증’이라고 하고, 이때 약물치료를 비롯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또는 조기 폐경한 여성(폐경이 되면 뼈를 보호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의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짐) △65세 이상의 여자 70세 이상의 남자 △질병(류머티즘 관절염 등)으로 스테로이드 약물 등을 장기 복용하는 자 △어머니가 골다공증 병력을 가진 사람(유전적 소인) △골다공증 골절로 생각되는 골절 과거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로 개선…골절 시에는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골다공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데 약물치료는 정기적으로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약제가 있다. 다만 이러한 여러 골다공증 약물치료 시 1년 안에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이 66%에 달해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약물 효과를 알기 위해 혈액, 소변검사를 통해 골 형성 표지자 및 골 흡수 표지자를 측정하고 1년에 한 번은 골밀도 검사를 해 치료 효과를 판정하고 다음 치료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약물치료의 경우 턱의 괴사나 비전형 대퇴 골절 등 골다공증약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염려해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4~5년 정도 치료 후 얼마간 약 복용을 쉬면 부작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치과 치료와 관련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을 4~5년 사용 시 턱뼈의 괴사가 생길 확률은 10만 명당 1명인데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10만 명당 5000명 수준인 만큼 약의 부작용을 우려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 비전형적 대퇴 골절 부작용의 경우 오랫동안 치료 중인 환자가 허벅지 부위가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사진을 찍어 대응할 수 있다.

골다공증 골절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수술을 해도 골절 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대한 빨리 수술해서 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뼈 건강에 도움 주는 칼슘ㆍ비타민D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해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우유나 치즈, 어류 해조류, 두부 녹황색 채소 등에 칼슘이 풍부하고, 칼슘은 저지방, 단백질과 같이 먹을 때 흡수량이 많아진다. 또 짜게 먹지 않도록 하고 탄산음료 등을 먹지 않는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데 50대 이상에서는 비타민D가 800 IU정도 필요한데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에 비타민D 제제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 복용약은 비타민D가 포함된 복합제인 경우가 많지만, 주사제에는 포함되지 않아 추가로 비타민D 제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골절은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넘어지지 않기 위해 빗길, 눈길 등 미끄러운 길을 피해야 한다. 또 실내에서는 바닥에 걸려 넘어질 만한 것들을 치우고 화장실 욕실 바닥에 깔판을 깔고 화장실 안에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며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도 잘 넘어지는 원인 중의 하나인 만큼 평소에 많이 움직이려 하고, 최소 30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은 “질 높은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 골절 발생 전에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30대까지 최대 골량을 축적하고 이후 골밀도가 점점 감소하는 것을 생각할 때 지나친 다이어트는 후에 골다공증 골절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모든 연령대에서 균형 잡힌 식사와 30분 이상 햇볕을 쬐며 하는 야외 운동의 중요성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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