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4000억 사채 공모 3개월 만에 주요 사업 철수… 기업가치 향방은

입력 2021-07-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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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1조 원 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철강 트레이닝 사업부문 철수를 발표했다. 지난 4월 4000억 원 규모 무보증 사채를 공모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철강 트레이딩 부문 영업을 내년 6월 말 정지하기를 결정했다.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액은 1조233억 원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중국과 독일에 거점 자회사를 두고 철강 제품을 유통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판데믹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에 걸쳐 자회사들이 일제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사업이 악화했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국내 수출입이 늘고, 원자재 가격도 지속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철강 트레이딩 부문 철수를 결정한 것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 등의 규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원자재가격 과열에 대한 정책대응이 시작됐다. 철강의 경우 상해와 대련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강 및 철광석 선물계약에 대한 규제가 발표되면서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지속하락했다.

신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도 철강 트레이딩 부문 철수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글로벌 종합상사업은 현재 전체 매출액 대비 23%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기준 화학제품(11.4%), 철강(11.3%), 석탄 제품(0.3%) 등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8년(철강 20.7%, 화학 21.8%)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종합상사업은 급속히 줄어든 대신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휴대폰 유통 부문(48.5%)과 렌터카(14.0%), 자동차 경정비(3.5%), 환경가전 렌탈(9.7%) 등 신사업 부문 비중이 커졌다.

눈길이 가는 점은 시장에서 대규모 공모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주요 사업부문 철수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4000억 원 규모 무보증 사채를 공모하면서 '종합상사업은 시황 변동에 민감해 지속적 모니터링 및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사업부문 철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한 거래 위축 관련 내용만 있을 뿐이다. 또,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철강/화학 부문에 대해 '핵심 고객사 중심 안정적 거래 집중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이번 의사 결정으로 소비재·대여 기업으로 당사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보다 명확해짐에 따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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