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의 역설… ELS ‘시들시들’

입력 2021-07-0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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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초 활기를 띠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고난도 상품 투자숙려제도’ 도입 영향으로 지난 5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ELS 재투자 물량이 제한되고 투자재원도 감소해 결국 투자 매력도가 줄어들었다.

ELS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투자 등으로 원금보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나머지 소액으로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쿠폰수익률을 제시하는 ELS상품은 그만큼 리스크 가능성이 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전체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종목 수는 3741개, 발행액은 총 13조6174억 원으로 발행 규모와 발행액은 각각 1분기 대비 11.76%(499개), 10.62%(1조6195억 원) 감소했다.

특히 5월 ELS 발행 규모와 발행 금액은 890건, 3조3500억 원으로 4월 대비 43.09%(674건), 43.82%(2조6131억 원) 급감했다. 6월 ELS 발행 규모는 1287건으로 전월 대비 44.60%(397건) 증가했으나 발행 금액은 전월 대비 28.48%(9542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만 적용됐던 ‘고난도 상품 투자숙려제도’가 일반 투자자까지 범위가 확대되며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가 5월 10일부터 시행한 이 제도는 원금의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 파생상품 및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ㆍ투자일임ㆍ금전신탁계약 판매과정에 대한 녹취 및 숙려기간을 보장한 내용이다.

5월~6월 ELS 조기 상환 급감에 따른 ELS 재투자 물량 제한으로 투자 재원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반적으로 ELS의 발행은 조기상환금액이 재투자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기상환의 감소는 바로 발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가 지난 2월과 3월 각각 6조400억 원, 5조9600억 원 발행되며 오는 8월과 9월에는 조기상환 가능 물량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다만 1분기 주가 수준이 코스피를 기준으로 대체로 3000포인트 위에서 형성됐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조정 폭이 커진다면 조기상환이 어려워지고, 3분기 신규발행도 그만큼 제한될 수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과 변동성 축소로 기준가는 높아지고 쿠폰 수익률 낮아지면서 ELS 투자 매력도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평균 쿠폰수익률이 4월 말에는 4.1%에서 5월 말에는 3.32%로 떨어졌다”며 “6월 말에도 3.26%로 떨어져 2분기에 발행된 ELS는 1분기에 비해 기준가는 높아지고, 쿠폰수익률은 낮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매력도가 1분기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스피가 3100선 위에 머문다면 1분기에 발행된 ELS물량에 대해 3분기 조기상환은 2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2분기에 발행한 ELS물량에 대해 조기상환이 가능한데 5월, 6월 발행금액이 크게 줄어 조기 상환에 성공하더라도 신규발행금액은 3분기보다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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