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아파트 전셋값 1년 새 50% 뛰었다

입력 2021-06-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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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하고 있다. 1년 동안 30% 이상 올랐다. 하남시에선 1년 새 전셋값이 1.5배나 비싸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1328만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1020만 원)과 비교해 30.3%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시였다.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 기준 지난해 5월 1245만 원에서 지난달 1865만 원으로 1년 만에 49.8% 뛰었다.

실거래가를 봐도 지난해 5월 2억 원이면 전용면적 59㎡형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던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아파트에선 지난달 3억8000만 원에 같은 면적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하남시 선동 리버나인 전용 74㎡에서도 1년 동안 전세 시세가 3억8000만 원에서 5억7000만 원으로 50% 올랐다.

하남시에 이어 용인시(41.9%)와 화성시(40.5%), 남양주시(40.3%), 광명시(40.2%) 등에서도 지난 1년 새 전셋값이 40% 넘게 상승했다.

이들 지역 아파트 전셋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론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지난해 개정된 주택 임대차보호법이다. 2+2년 임대차 계약 연장과 5% 임대료 증액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세입자 보호는 강화됐지만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을 때 시세보다 전셋값을 높게 부르는 집주인도 늘었다. 한 번 전세 계약을 맺으면 최장 4년 동안 임대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생각에서다.

전셋값을 올린 또 다른 요인은 3기 신도시다. 3기 신도시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으려는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향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청약 일자까지 3기 신도시 예정지에 거주해야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하남시와 남양주시, 광명시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거센 건 이런 배경에서다.

이처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가격 상승세는 진정될 기미가 없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92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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