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과 반도체 경쟁 사령탑’에 류허 부총리 임명

입력 2021-06-17 17:33 수정 2021-06-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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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1조 달러 책정”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019년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역대표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019년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역대표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류허(69) 부총리를 미국과의 반도체 경쟁 사령탑에 임명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중국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생산 등 관련 정책을 이끄는 자리에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통하는 인물로 무역에서부터 금융에 이르기까지 중국 경제의 ‘차르’로 불린다. 하버드대 출신인 류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는 중국의 기술개혁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왔다. 류 부총리는 향후 중국 자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최첨단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리소그래피(EUV)' 장비 개발 등 전통 반도체 산업의 돌파구로 여겨질 수 있는 사업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참모 중 한 명을 반도체 총괄로 임명한 것은 이 계획의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의 경쟁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황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자국 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는 이야기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와이즈의 애널리스트인 구원쥔은 “중국은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공급망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느 나라든 공급망 전체를 통제할 순 없지만, 한 나라의 노력은 한 기업보다 확실히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약 1조 달러(약 1130조 원)의 자금을 책정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을 차세대 반도체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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