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대박 난 국내 렌털업...‘제2의 각축전’

입력 2021-06-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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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쿠쿠 브랜드숍. (사진제공=쿠쿠)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쿠쿠 브랜드숍. (사진제공=쿠쿠)

국내 렌털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도 공격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2의 각축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코웨이는 해외법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6.4% 급증한 2942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404억 원으로 전년보다 56.8% 늘었다.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는 쿠알라룸푸르에 ‘코웨이 센터’를 오픈하며 이름을 알리고 2010년엔 무슬림 이용자를 위한 정수기 ‘할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쿠쿠전자는 2002년 베트남에 진출해 밥솥과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1분기 쿠쿠전자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 1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07% 성장했다. 4월 한 달간은 전년 대비 992% 급등했다. 호찌민과 하노이에 있는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판매 판로를 확보한 한편 현지 인기 모델을 내세운 TV 광고로 인지도를 높였다.

국내 렌털기업들의 성공적인 안착은 한류 열풍으로 인한 국내 제품 호감도 증가와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소비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의 노후화된 상수도 인프라와 대기 질을 겨냥한 렌털 기업들의 맞춤형 상품 개발도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웨이와 쿠쿠전자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후발 주자들도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세우는 한편 선두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해 비교적 늦게 진출한 SK매직은 한류 배우를 통해 브랜드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SK매직은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서준을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 정수기 렌털 사업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같은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청호나이스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렌털 사업 이외에도 현지 정수 장치 설비 판매도 진행하며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세코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어 최근에는 싱가포르까지 해외 판로를 넓혔다. 현지 상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우며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해외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현지시장 맞춤형 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한편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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