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검사 대통령' 발언 논란되자…"일반론 얘기한 것" 진화

입력 2021-06-07 08:07 수정 2021-06-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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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화상으로 나오고 있는 당선자 인사를 듣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화상으로 나오고 있는 당선자 인사를 듣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검사 대통령' 발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자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현재 윤 전 총장 외에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검찰총장 출신 인사가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을 키우자 김 전 원장이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6일 김 전 위원장은 TV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편적인 역사를 보면 어느 나라에서나 그런 사례가 없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적용하는 특별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발언하며,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수사 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 하겠느냐”고 (윤 전 총장을)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곧바로 그저 '일반론' 얘기한 것이라며 발언이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현재 윤 전 총장 외에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검찰총장 출신 인사가 없다. 이에 ‘전직 검사 출신 대통령’ 관련 발언이 윤 전 총장 얘기가 아니라는 김 전 위원장의 주장에는 힘이 실리지 않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연이어 겨냥했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100% 확신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윤 전 총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내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구애를 하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길 언론들이 마음대로 쓰고 있다. 내가 무엇을 달성하기 위해 그러겠느냐”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총장 정치 활동 시작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강하게 비판했던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리라는 전망이 나오자 불편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또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을 키우자 이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여권에서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톡으로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비슷한 내용으로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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