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격의 SKC…말레이시아 이어 유럽에도 '배터리 동박' 공장 짓는다

입력 2021-05-26 12:12 수정 2021-05-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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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5만 톤 규모 공장 건설

▲SK넥실리스가 만든 동박 제품 (사진제공=SKC)
▲SK넥실리스가 만든 동박 제품 (사진제공=SKC)

SKC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첫 해외 생산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정한 지 4개월 만에 유럽 진출도 공식화했다. 2025년까지 투자를 늘리며 생산능력을 연산 20만 톤(t)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유럽에 연산 5만 톤 규모 동박 공장 건설…2025년까지 20만 톤 이상 확대

26일 SKC는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전날 오후 이사회에서 연산 5만 톤 규모의 2차 전지용 동박 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SK넥실리스는 현재 폴란드를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란드는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주요 글로벌 2차 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혹은 인접 국가에 있다. 확보할 수 있는 부지도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바로 설계, 인허가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SKC의 동박 생산능력은 총 1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앞서 1월 SK넥실리스는 첫 해외진출 터로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코타키나발루시(市) KKIP공단을 낙점했다.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연 5만 톤 규모의 공정을 지을 계획이다.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상업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SKC는 유럽과 미국에 추가로 투자해 2025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20만 톤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부터 정읍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년가량 앞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도 상업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No·1이 될 것”이라면서 “생산능력 5만 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 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배터리 연평균 38% 성장…"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생산"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 배터리 시장은 38% 성장한다. 이에 맞물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동박이란 구리를 얇게 만든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한다. 배터리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활물질에 전기를 전달한다.

배터리의 효율성은 활물질에 달려있다. 같은 공간에 활물질이 최대한 많이 들어가야 배터리의 용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박이 얇으면 얇을수록 그만큼 활물질을 늘려 배터리의 용량을 높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동박을 줄여 배터리의 무게도 줄일 수 있다.

SK넥실리스는 동박을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게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2019년 6월 3박 4일간 뽑아낸 굵기 4.5㎛(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폭 1.33m, 길이 56.5㎞의 동박은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로 국내 최고 기록을 인증받았다.

2013년에는 6㎛ 두께의 동박을 세계 최초 양산했고, 2017년에는 5㎛ 동박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4㎛ 동박을 30㎞ 길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6㎛ 두께의 동박을 70㎞까지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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