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이 뜬다…글로벌 펀드 2255조 실탄 축적

입력 2021-05-23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경 포함 ESG 펀드 보유 자산, 3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투자자들 하루 30억 달러 ESG 펀드 투자
틈새시장서 지속 가능한 ‘골드러시’로 변모

▲(왼쪽) 카테고리별 주식펀드 투자 순유출입 추이. 녹색:ESG(4월 말 4732억 달러)/회색: 비(非) ESG(1035억 달러). 단위 10억 달러. (오른쪽) 분기별 ESG 펀드 보유 자산 추이. 단위 조 달러. 1분기 1조9800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왼쪽) 카테고리별 주식펀드 투자 순유출입 추이. 녹색:ESG(4월 말 4732억 달러)/회색: 비(非) ESG(1035억 달러). 단위 10억 달러. (오른쪽) 분기별 ESG 펀드 보유 자산 추이. 단위 조 달러. 1분기 1조9800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환경을 생각하는 투자가 더는 틈새시장이 아닌 주류로 떠오르면서 녹색금융의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과 주요 투자자들이 이미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에 수조 달러 규모의 실탄을 축적하고 있다. 환경 분야 투자가 포함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보유 자산은 올해 1분기 거의 2조 달러(약 2255조 원)에 육박하면서 3년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30억 달러를 이 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녹색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50억 달러 이상의 채권과 대출이 현재 매일 발행되고 있다. 여기에 월가를 대표하는 미국의 두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금융에 총 4조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출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녹색금융이 이제 몇몇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투자자들의 틈새시장보다는 지속 가능한 ‘골드러시’로 부상한 데 따른 결과라고 WSJ는 강조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급등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은 많은 ‘지속 가능한 투자 펀드’의 실적을 끌어올려 더 많은 현금을 끌어모으는 선순환을 일으켰다.

큰돈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정적 위험을 걱정하기 시작, 탈탄소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많은 고객 역시 환경 파괴 억제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뒤에 자신의 지갑을 두고자 한다.

투자자들은 녹색 및 지속 가능한 채권에 대해 기존 채권보다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으며, 이런 ‘그리니엄(greenium)’은 채권 가격을 상승시키고, 수익률을 떨어뜨려 차입 비용을 낮춘다.

여기에 전 세계 여러 정부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지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간 부문 투자자들에게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변화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녹색금융의 발전은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데 필요한 배터리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의 데이비드 브라운 에너지 전환 실무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기후변화 문제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승패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실익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14,000
    • -7.67%
    • 이더리움
    • 4,090,000
    • -6.02%
    • 비트코인 캐시
    • 579,000
    • -9.6%
    • 리플
    • 700
    • -2.64%
    • 솔라나
    • 172,100
    • -7.47%
    • 에이다
    • 616
    • -1.91%
    • 이오스
    • 1,045
    • -6.53%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50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600
    • -10.94%
    • 체인링크
    • 18,130
    • -6.21%
    • 샌드박스
    • 581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