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남중국해 거론' 한미 공동성명에 "내정간섭" 반발

입력 2021-05-22 2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언론 "한중 관계 개선 측면서 부정적 여파 나타날 것" 경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중국 언론들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를 언급한 데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망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과 한미 공동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내정 간섭! 한미 공동성명 역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언급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어 이번에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셈이다.

매체는 앞선 미·일 공동성명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과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이며, 홍콩과 신장 문제 문제는 완전한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은 남중국해와 그 인근 해역에 대해 주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인 왕이신문은 “한미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처음으로 거론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라는 문구는 한일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전망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다만 (이것은) 한국의 국익이나 동북아 현실을 살펴봤을 땐 예상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한중 관계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부정적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 양국은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이후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및 기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과의 보조를 맞추는 한편,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과 달리 중국 국가명을 명기하지 않음으로써 중국과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3: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102,000
    • -3.15%
    • 이더리움
    • 4,548,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658,500
    • -5.25%
    • 리플
    • 723
    • -3.6%
    • 솔라나
    • 194,000
    • -6.1%
    • 에이다
    • 649
    • -4.56%
    • 이오스
    • 1,123
    • -4.59%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60
    • -3.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4.38%
    • 체인링크
    • 19,920
    • -3.11%
    • 샌드박스
    • 633
    • -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