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5만원권) 발행 사상 첫 26억장 한명당 50장꼴 ‘다 어디갔나’

입력 2021-05-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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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사는 김모씨는 스티로폼 상자에 모아둔 5만원권과 만원권이 습기와 곰팡이에 훼손돼 2800만원을 교환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5만원권 발행잔액은 전월말대비 2500만장 증가한 26억1600만장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조2373억원 늘어난 130조7786억원을 보여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추계인구가 5182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인구 한명당 딱 50장씩 돌아가는 꼴이다.

반면, 2009년 최초 발행이후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46.78%에 그쳤다. 발행규모의 절반 이상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월엔 46.76%까지 떨어져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2019년중 60.10%를 보였던 환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이 있었던 지난해 24.19%로 뚝 떨어진 후 올 들어 4월말까지 20.01%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5만원권의 상당부문은 집안 장롱이나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거나, 지하경제를 떠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앞서 밝힌 전북 김모씨 사례는 한은이 지난해 손상화폐 교환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개했던 내용이다. 은행권에서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미만인 경우 최고 반액만 교환된다는 점에서 김모씨가 실제 보관하고 있던 금액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5만원권의 주요 손상사유도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이 꼽힌다.

정복용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기도 하지만 예비적 목적의 가치저장수단이기도 하다.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켜주는 5만원권 위주로 화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저금리로 화폐보유 기회비용이 낮아진데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소도시 및 지방 금융기관의 점포 및 ATM기가 줄어든 것도 화폐(현금)를 좀 더 보유하려는 성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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