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 부문이 이 기간에 최대 가동률을 기록했다.
17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생활가전(H&A) 사업 내 냉장고 제품 공장 평균가동률은 153.2%를 기록했다. 에어컨(142.8%), 세탁기(114.4%) 등도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TV 공장의 경우에도 102%로 90%를 기록하던 평년보다 높은 수치다.
전반적으론 2016년 이후 5년래 최대 가동률이다. 이례적인 초호황을 누렸던 2019년 1분기, 냉장고 119.4%, 세탁기 105.6%, 에어컨 136.7%의 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냉장고 평균 가동률은 같은 분기 사상 세 번째 성적이었는데 이를 추월한 셈이다. 에어컨 가동률도 2011년 이래 1분기 에어컨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동률은 생산량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값이다. 가동률이 100% 이상이면 공장을 추가로 더 돌려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일례로 LG전자 냉장고의 경우 국내외 공장 생산능력은 224만6000대인데 실제 생산량은 343만900대까지 치솟았다.
LG전자 가전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펜트업(보복) 수요에 따른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1분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에 9418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1조931억 원)과 비교하면 약 1500억 원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