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가 중대한 실수”...美 갑작스러운 마스크 벗기 두고 뒷말 무성

입력 2021-05-17 09:21 수정 2021-05-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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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청문회서 "방역 조치 유지돼야"
이틀 만에 "마스크 벗어도 된다" 발표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으로 1년여 만에 마스크를 벗어 던진 미국에서 해당 결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특정 장소를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발표했다. 11일 상원 청문회에서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질문에 국민 3분의 1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답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을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전문가 취재 결과 월렌스키 국장이 상원 청문회 전날인 10일 밤 이미 마스크 착용을 대폭 완화하는 새 지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CDC는 새 지침을 결정했음에도 발표 전날 저녁 6시가 돼서야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게 해당 방침을 알렸다.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파된 건 오후 9시께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당일 아침에나 보고를 받았다.

백악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해제라는 중대 결정을 CDC가 발표 전날 저녁 알려줬다는 데 대해 불만이 고조됐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주간 백신 접종 상황과 확진자 감소 등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가능한 빨리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월렌스키의 해명에도 산제이 굽타 CNN 의학전문기자는 “CDC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면서 중대한 변화로 사람들이 혼란스러워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결정 발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CDC 고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해제가 마지막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며 갑작스러운 결정과 발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새 지침 적용 가이드라인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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