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품질 논란 여전해도 ‘5G’가 효자

입력 2021-05-12 14:34 수정 2021-05-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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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핸드셋 중 5G 가입자 비중은 KT가 31%로 1위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 품질’을 둘러싼 불명예에도 5G를 기반으로 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의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됐다. 전날 SK텔레콤(SKT)과 KT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5% 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는 올해 상용화 3년 차를 맞은 5G 서비스가 꼽힌다. 5G 가입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5G 대중화가 이뤄져 통신사들의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효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앞서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모임’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5G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준비에 나섰다. 이달 21일까지 소송 참여인을 모집하고, 참여인 모집이 마무리되면 5월 말~6월 초에 소장을 접수한단 계획이다.

SKT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를 넘는 5G 순증 영향이 호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SKT의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26만 명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5G 순증 가입자는 90만 명가량으로 추정했다. SKT의 5G 전체 가입자는 674만 명으로 무선 가입자 비중의 22%를 기록했다.

SKT의 이동통신(MNO)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는데 이는 8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213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졌는데도 MNO 수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5G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SKT는 ARPU 하락에 관해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포함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고, IoT를 제외한 ARPU는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SKT는 5G 가입자 목표치도 올려 잡았다.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추이대로면 연말 5G 가입자 1000만 명도 가능할 것 같다”며 연초 밝힌 ‘900만 명’ 목표치를 상향했다.

KT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규모를 기록했다. SKT의 MNO에 해당하는 무선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조 7707억 원을 기록했다.

KT의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 명으로 전체 KT 핸드셋 가입자의 30.7%를 차지한다. 이는 3사 중 1위로 무선 ARPU도 3만2000원으로 3사 중 가장 높다. KT의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0.7%,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KT는 지난 4분기보다 500억 원 이하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는데도 4분기 수준인 78.5만 명의 5G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또, 5G 중저가 요금제를 지난해 하반기 가장 먼저 출시했는데도 이번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ARPU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25.4% 증가한 규모를 기록했다. 무선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 원이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의 매출액은 1조4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ARPU는 3만8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9.2% 증가해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는 전체 LG유플러스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29.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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