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쇼크 직면한 중국, 10년간 인구 증가율 5.38%로 역대 최저

입력 2021-05-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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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총인구 약 14억1178만 명
작년 신생아 수 18% 감소
생산가능 인구 정점 대비 3.8% 줄어

▲중국 본토 인구 증가율 추이. ※10년 주기 인구센서스 기준. 2020년 약 14억1178만 명. 출처 글로벌타임스
▲중국 본토 인구 증가율 추이. ※10년 주기 인구센서스 기준. 2020년 약 14억1178만 명. 출처 글로벌타임스

중국이 인구절벽 쇼크에 직면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인구센서스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 본토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7만8724명으로 10년 전보다 5.38%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해당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앞서 FT는 지난달 “중국의 지난해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파장을 우려해 센서스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인구는 2019년의 14억 명에서 증가했다”고 FT의 보도에 반박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FT에 “국가통계국의 초기 수치는 14억 명 미만이었는데 이후 수정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구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해는 추출 조사를 바탕으로 총 인구 등을 추정한다.

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해 중국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2000~10년 인구 증가율이 5.8%였으며 그 이전 1953년과 1964년, 1982년, 1990년, 2000년에 각각 발표된 약 10년 주기 인구 증가율은 모두 두 자릿수에 달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약 120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8% 감소했다. 감소폭은 1949년 중국 건국 이래 최대이며 수치상으로는 1961년 이후 가장 낮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전체의 13.5%를 차지해 2010년의 8.9%에서 높아졌다.

15~64세인 생산가능 인구는 9억6776만 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2013년보다 3.8% 줄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꾼 세대의 감소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인구 오너스(Population Onus)’ 상태에 들어갔다”며 “국가통계국이 9만 개 이상의 제조업을 대상으로 최대 경영 과제를 조사한 결과 44%가 ‘채용 환난’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출산 적령기 여성의 감소와 교육비용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장래 불안 고조 등으로 신생아 수 감소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계 미디어인 환구시보도 지난달 말 인구 통계학자 견해를 인용해 내년부터 총인구가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코메르츠방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현 추세는 불가피하다”며 “어떤 나라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두 자녀를 갖는 것을 허용하는 등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으나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예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그 자문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정부 고문인 한 학자는 “거대한 인구는 중국에 막대한 생태학적 부담을 줄 것”이라며 “중국이 정말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한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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