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해외시장 공략으로 게임 포탈 신기원 개척

입력 2009-01-05 09:21 수정 2009-01-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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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해외 매출액 56% 비약적 증가

1999년 중앙대 컴퓨터 학술 동아리 '셈틀'의 핵심 인원들이 모여 창립한 '위즈게이트(엠게임 전신)'는 넷바둑과 넷장기 등 웹보드 게임으로 성장을 이어가다 이듬해인 2000년 7월 당시 서비스하던 웹보드 게임을 통합한 초창기 게임포탈 '엠게임'을 오픈했다.

엠게임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 2100만명을 자랑하는 매머드급 온라인 게임포탈로 성장했다.

업계 특성상 게임 포탈 간 중복 가입자가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업계 최다 수준인 30여종의 게임 라인업을 앞세워 다양한 취향을 가진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다. 대작 게임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 매출 구조를 가져다 준 것은 또 다른 강점이다.

특히 무협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는 물론 중국 등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엠게임의 대표 킬러 컨텐츠가 됐다.

2000년대 초반,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국내에서의 시장 확보에 매달릴 때 엠게임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 게임 수출에 급급하기 보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게임 개발에 현지인을 참여시키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끝에 경쟁기업들보다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엠게임 재팬'에 설립한 'MG스튜디오'는 이 같은 엠게임의 현지화 전략 마인드를 잘 보여준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개발자가 기획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마인드 아래 스튜디오의 모든 인력 구성을 일본의 게임 전문가들로만 구성한 것이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의 국가에 총 11개의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는 엠게임은 최근 신흥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와 같은 중남미 국가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형태로 진출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기존 게임의 수출보다는 현지 정서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 확실하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엠게임은 지난 2007년 199억원의 해외 매출액이 2008년에는 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신규 지역에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비약적인 매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권이형 대표

"끊임없는 열정으로 장점 키워 게임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것"

-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 1999년 후반부터 급격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08년 현재 과도한 업체들의 난립과 대기업 브랜드의 진입 등으로 다소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2008년 기준으로 세계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오히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86억달러에 그쳤던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09년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엠게임은 특히 유럽과 남미 등 신규 시장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지역이 터키와 콜롬비아, 브라질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유럽과 남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거점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 터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영국, 독일 등 유럽 지역 40여개국으로 서비스 확대가 보다 용이해지며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역시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미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에 큰 영향을 주는 지역들이다.

엠게임의 해외 매출 성장률은 2005년 20.5%에서 2007년 35.7%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금액 역시 2005년 74억원에서 2007년 19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지역들을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에 전초기지로 삼고 오는 2010년까지 해외 수출액 5000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 성공적인 해외시장 공략의 비결은?

▲엠게임의 해외 경쟁력 강화는 철저히 현지에 맞추는 전략이 그 배경이다. 엠게임은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오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후발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보다 온라인 게임의 신대륙이라고 할 수 있는 남미 지역 개척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엠게임은 이들 지역에서도 역시 현지 법인과의 제휴 등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들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다면 다수의 나라로 구성돼 있는 각각의 언어권에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세계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엠게임이 추구할 사업진행 방향은?

▲온라인 게임포털 1세대인 엠게임은 다른 게임포탈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개발력을 겸비한 게임포탈이라는 점이다.

다른 게임포탈의 경우 퍼블리싱에만 치중하는데 반해 엠게임은 자체 개발 게임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08년 현재 엠게임의 자체 개발 게임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5%에 달한다. 이를 위해 엠게임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3D엔진과 컨텐츠 제작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엠게임은 보유게임들이 MMORPG(영웅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 홀릭, 풍림화산 등), 캐주얼 게임(귀혼, 오퍼레이션7 등), 웹보드 게임(바둑, 장기 등), 카드게임(고포류) 등 특정 장르에 치중 치지 않는다는 점이 수익 다각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오는 2009년 말까지 '열혈강호 온라인2','홀릭2' 등 기존 흥행작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비롯해 대형 MMORPG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엠게임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형 킬러 컨텐츠'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온라인 게임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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